더불어민주당 농업인단체 대표 간담회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앞두고 10일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농업인단체 대표 간담회에서 농업계 대표들은 농업 예산 확대와 물관리 관련 소통을 당부했다.

이날 정한길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농업인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지난 몇 차례 추경에도, 한국형 뉴딜에도, 2021년 예산 편성에서도 농업계는 패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상임대표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향후 5년 간 2조4000억 원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며 “장관 5개월 공석 끝에 농업인의 삶이 나아진 것도 아니고, 수해와 태풍, 흉년까지 들었는데 어떻게 할질 대책이 나오고, 농업 예산은 국가 전체 예산 대비 최소 4% 이상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영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은 “섬진강댐이 무너졌을 때도 배수가 문제였다”며 “배수와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물관리와 관련해 물관리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전부 토목 관련 교수들뿐으로 농업 대표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농업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어떻게 물을 통제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당대표와 농업인 대표의 진솔한 얘기를 통해 당 차원에서 농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여러 대책들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농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화훼산업이 궤멸 수준에 놓이고, 친환경 농산물 급식 등은 공급이 중단된 데다 외국인 노동자는 안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쌀은 가격은 높지만 수확량이 줄어 농가소득이 떨어지고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내년도 농업예산을 2.3% 늘렸지만 정부 평균 증가율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3%마저 무녀졌다”고 농정 현안에 대한 건의를 이어갔다.

이낙연 당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잦은 태풍, 코로나19 등으로 농업인의 시름이 끊일 날이 없다”며 “올해 공익형 직불제 첫 시행으로 112만 농업인이 공익직불금을 받기 시작했는데 제도의 혼선은 없는지,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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