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10일 국회 정문 앞에서 ‘성 평등한 농촌,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전국여성농민대표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전여농은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지급되고 있는 농민수당이 모든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농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농업인구의 절반이고, 농업노동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여성농업인이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여농은 농민수당이 모든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여성농업인 전담팀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여성농업인 전담부서가 없는 지자체가 많은 만큼 여성농업인을 전담할 수 있는 부서와 인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된 여성농업인 특화 건강검진의 본예산 편성을 통한 근골격계 질환 등에 시달리는 여성농업인의 건강권을 보장할 것도 덧붙였다.

김미경 전여농 부회장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수당은 농가수당이 아닌 농민수당이 돼야 한다”며 “지자체장 선거 때 약속한 농민수당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농민수당법 제정을 통해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여농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9개 도 41개 시·군 1235명의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농민 성평등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농업인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를 폭로하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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