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순환시스템, 바이오커튼, OH라디칼 등
악취 저감 노하우 전수

[농수축산신문=김창동·장인식·홍정민 기자]

정책 규제보다 현장견학 통한
실질적인 대안책 제시가 중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환경개선대책위원장(오른쪽)이 냄새 저감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환경개선대책위원장(오른쪽)이 냄새 저감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국내 최대 규모의 양돈 지역인 홍성군이 직접 나서 축산악취 저감 우수사례 견학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성군의회 축산악취 저감대책 특별위원회 관계자들과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축산악취 저감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견학은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해지음영농조합법인의 해지음교육센터에서 이뤄졌다.
 

축산 악취 저감 단기·중장기 노하우 공유

해지음영농조합법인은 전국적으로 축산악취 저감의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관리원 등 정부관계자들의 방문에 이어 전국 한돈농가들의 벤치마킹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홍성군의회 축산악취 저감 대책 특위 관계자들의 견학은 축산 악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 대안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의회가 축산농가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견학 참석자들은 가축 분뇨처리 방법과 악취 개선법 노하우에 대한 강연은 물론 경북 고령군 개진면에 위치한 우수농장을 방문해 슬러리 액비순환 시스템과 바이오커튼, OH라디칼, 냄새 측정 장비 등 악취방지시설 설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선 특히 농가차원에서 단기간에 적용할 수 있는 사료 첨가제와 미생물 살포, 미네랄 자동 투여 등의 대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시설현대화와 자원화 기술 적용 등의 단계별 대책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축산농장 냄새 문제 해결이 정부 지원과 더불어 지자체와 농가가 힘을 모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해지음교육센터 담당자는 현재까지 많은 업계 관계자가 시설견학과 노하우 전수를 위해 다녀갔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양돈규모가 큰 지역인 홍성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지음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자 대한한돈협회 부회장과 환경개선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홍 위원장은 지난 9포스트코로나 지속가능 축산환경 개선 과제 정책포럼에서 정부의 정책 규제보다는 우수사례 현장 견학을 통한 실질적인 대안책 제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성군의회 축산악취 저감 특위 냄새저감 적극 노력

홍성군의회 의원들과 고령군의회 의원 및 고령군청 관계자, 한돈협회 관계자 등이 견학에 앞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축산악취 저감 대책 특위는 냄새저감 우수 현장을 방문하면서 축산 악취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특위 활동 방안을 집중 모색할 계획이다.

홍성군은 지난 6월 기준으로 돼지 629942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지역이다.

문병오 홍성군의회 축산악취 저감 대책 특위위원장은 현장 간담회와 우수사례 농장방문을 통해 현장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을 위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악취저감을 위해 최신식 설비 도입과 기술 개발로 축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악취개선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한돈농가의 본보기로서 자구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홍성은 대한민국에서 양돈 사육마릿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가축분뇨처리와 냄새 개선은 중요한 해결과제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협회와 농가에서는 냄새를 저감하기 위해 많은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간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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