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운영되는 온라인 꽃도매
화훼가격 정보 제공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배송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코로나19로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대표적인 변화로 비대면 소비 확대와 함께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꽃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블루를 해소하는 매개체로 꽃이 주목받고 있는 이때, ‘신선하고 안전한 화훼 유통망 구축이라는 목표로 오프라인 중심의 화훼도매시장에 온라인을 결합한 도매 플랫폼으로 과감한 도전장을 내민 꽃팜. 2년차 농식품 스타트업으로 언택트 시대에 미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꽃팜을 소개한다.

꽃팜은 온라인을 통한 도매거래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하며 구매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꽃팜은 온라인을 통한 도매거래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하며 구매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 ·오프라인 원스톱 꽃 도매 서비스 제공

전국의 꽃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꽃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절약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28일 부산시 북구에 설립된 꽃팜은 온·오프라인 원스톱 꽃 도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일찍부터 창업에 남다른 능력을 보였던 김성수 대표. 부산에서 대학시설을 보낸 김 대표는 당시 창업 동아리를 통해 캠퍼스 카풀이라는 카풀 플랫폼을 만들어 사업화하고 SNS에 꽃다발 사진을 올리면 사전 예약한 고객들에게 꽃다발을 배송하는 온라인 플라워샵을 운영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웠다.

꽃팜을 창업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존 화훼 도매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먼저 털어 놓았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화훼도매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꽃을 구매하려면 서울에 있는 도매시장과 경매장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새벽에 운영되다보니 가격 등 세부적인 정보 획득도 제한적이고, 구매한 꽃은 직접 짊어지고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기 영수증 발행으로 정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꼽았다.

김 대표는 수도권에 1800여개 꽃집이 있고, 지방에 13000여개의 꽃집이 있는 상황에서 화훼 도매시장은 대도시와 광역시 위주로 7곳에 불과해 타 지역에서 꽃집을 운영할 경우 긴 이동시간에 따른 높은 기회비용 발생과 꽃의 구색을 맞추기도 어렵다여기에 상자에 담아 버스로 배송하는 건식 배송으로 품질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꽃팜은 IT(정보통신) 기술을 이용, 전국의 꽃집들이 다양한 종류의 꽃을 구매하는데 시간을 절약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꽃 도매 플랫폼을 개발·운영중이다.

전국으로 배송예정인 각종 꽃들이 보관된 고객사물함.
전국으로 배송예정인 각종 꽃들이 보관된 고객사물함.

 

# 정가제·냉장 배송으로 신선한 꽃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

“IT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유통구조를 만들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 국내 화훼의 품질관리 체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습니다.”

꽃팜은 24시간 운영되는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을 통해 매입 업데이트 되는 최신 가격·화훼 정보를 제공하고 매주 입고되는 250여 종의 다양한 상품군의 수량 확인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주문가격의 변동 없이 물류 거점에서 상품취합 후 원하는 곳까지 냉장차량을 통해 신선한 꽃을 배송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물론 플랫폼과 알림톡을 통한 영수증 확인과 웹 포스(POS)를 활용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으로 정산의 편리함과 신뢰도 높였다.

김 대표는 직접 꽃을 직매입해 온라인 플랫폼에 업로드해 정가제로 판매하는 동시에 지역상인이나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병행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꽃팜은 온라인을 통해 화훼 관련 각종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꽃팜은 온라인을 통해 화훼 관련 각종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 창업 2년만에 입지다지기에 성공, 전국 단위로 사업 확장 도모

창업 첫해인 지난해 12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던 꽃팜은 올해 3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창업 2년차이지만 부산지역의 꽃집 중 68% 이상이 꽃팜을 이용하고 있으며, 16만 건의 주문을 통해 100만 송이의 꽃을 판매했다. 여기에 고객이 꽃팜에 체류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70분 이상으로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에 꽃팜은 전국 단위의 사업 확장을 통해 온라인 화훼유통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기업부설연구소인 데이터 마이닝 센터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가공하고 웹 POS를 통해 전산화된 데이터를 고도화해 화훼 수요량과 경매가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또 화훼전용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을 통한 전산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로 농가부터 최종 소매상까지 전 단계에 걸쳐 투명한 거래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올해 꽃팜이 자리잡은 부산지역 이외에 서울 거점 확보를 통한 전국단위의 사업영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 양재화훼도매시장과 고속버스터미널 입점을 완료하고 현재는 인근에 규모화된 꽃팜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준비작업중이다. 더불어 물류센터 건립과 함께 단일 플랫폼 내에서 다수의 도매점이 보유하고 있는 꽃을 통합 판매할 수 있는 입점형 플랫폼도 개발, 물류센터에서 주문한 꽃을 취합, 고객별로 분류해 전국으로 배송하는 전국 꽃 도매 물류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업성공 포인트

- 제대로된 상품은 고객이 알아본다. 상품을 최상을 상태로 유통시키기 위한 기술을 발굴하고 발전시켜라.

-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산·판매·소비트렌드는 달라진다. 시대흐름을 잘 읽어라.

- 지속가능한 사업을 만들려면 해당 산업의 구성원과 공존·상생하라.

 

김성수 대표가 농식품 예비창업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꽃팜은 1980년대에 머무르던 화훼시장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며, 화훼유통 선진화의 시작점이 되고자 합니다.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농업분야에서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모두 힘내 좋은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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