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한국마사회 승마장을 무대로 펼쳐진 승마대회주간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전하게 펼쳐졌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승마대회주간에서는 스포츠말 품평회, 승마대회, 88승마장 개장식 등 승마 관련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번 승마대회주간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선수와 관계자 외 출입을 제한하는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88올림픽 승마장 개장식 역시 최소한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시행됐다.

 

# 말 품평회, 2등급 말 2마리 나와

승마대회주간의 첫 포문을 연 5회 스포츠말 품평회는 우수마 조기 발굴과 말 유통 증진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로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렸다. 이번 품평회에는 국산 2~3세 승용마 52마리가 참가해 체형, 보행, 프리점핑 등을 평가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출전마 52마리 중 44마리가 등급을 부여 받았으며 2등급을 받은 발루스콘다토(2, 중형마 품종, )와 에드워드촉(3, 셀프랑세 품종, )이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기존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한 말들은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를 비롯한 주요 승마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생산에서 육성·유통, 승마대회 입상이라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바가 컸기 때문에 올해 등급을 부여받은 말들에 대한 성장 기대감 또한 한껏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 말 품평회 합격마 준수한 성적 거둬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동 기간에 열린 5회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에서 제8경기(마장마술 C클래스), 10경기(마장마술 B클래스)에서 2관왕을 달성한 대암코코는 지난해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3등급을 획득했던 말로 앞으로의 성장 가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애물 최고 B클래스 3위를 차지한 서가는 지난해 2등급을 획득한 말로, 4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 클래스에 출전해 입상에 성공하는 등 스포츠말 품평회 합격마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다수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의 주목할 만한 말이었던 발루스로열지케이는 지난해 어린말 승마대회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챔피언 클래스였던 장애물 B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말로 올해도 장애물 B클래스(6경기) 우승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왕좌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린 49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승마대회는 장애물, 복합마술 등 9개 종목으로 개최됐다. 장애물 S-1 클래스 대학·일반부 경기는 이준혁 선수가 승리했고 고등부 경기에서 권준성 선수(서현고등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마장마술 S-1S-2 클래스 일반부는 남동헌 선수(모나미승마단), 고등·대학 부문은 신이경 선수(한국체육대학교)가 나란히 2관왕을 석권했다. 장애물과 마장마술을 합산하는 복합마술경기에는 일반부 방시레 선수(한국마사회), ·고등부 이민석 선수(용인삼계고등학교)가 우승했다. 이로서 권준성, 남동헌, 방시레 선수는 국가대표 포인트를 획득하며 태극마크에 한걸음 다가섰다. 가장 높은 높이를 뛰어야 하는 장애물 S-2클래스에서는 임성노 선수(jh.horse), 장애물 C클래스는 이요셉(팀에이스), 장애물 D클래스 학생부 이주영(백현중학교), 일반부는 조동환(팀에이스)선수가 각각 우승을 거뒀다.

 

# 힐링과 휴식의 공간, 88올림픽 승마 경기장

대회 6일째인 지난 21일에 열린 88올림픽 승마 경기장 개장식에는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 비례), 조한호 대한승마협회 회장, 승마 관계자 등 최소한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88올림픽 승마 경기장은 마사회가 지난해 4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전면 개보수 공사를 통해 완성한 자연친화적 승마경기장으로, 국제 규격의 잔디와 마장을 조성해 최상의 대회 인프라를 완비했다. 또한 뛰어난 조경과 풍광으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국민들에게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승마대회주간 마지막날인 지난 22일에는 장애인 재활승마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시범 개최됐다. 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장애인 스포츠반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마사회는 향후 재활승마를 넘어 장애인 대상 스포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안전한 승마대회 운영을 위해 마사회는 과천시와 인근 의료기관과 코로나19 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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