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대두의 가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와 일본사무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 미국산 대두 작황보고회’가 최근 온라인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된 이번 보고회에서는 미국산대두의 장점과 작황, 품질을 비롯해 대두의 국제 수급과 가격전망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생산자가 직접 미국산 대두와 식용콩의 생산환경을 설명하는 등 현장감 있는 이야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주목받았던 발표자는 오일월드 社의 토마스 미엘케 씨로 ‘대두의 국제수급과 가격전망’을 통해 미국대두의 상황을 자세히 보고했다. 미엘케 씨는 중국의 콩 사용량을 주목하며 ASF(아프리카돼지열병)로 주춤했던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ASF로 인해 감소했던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돼 내년에는 추가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국제 수요량 증가로 미국대두의 가격은 올해 5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두박은 7월 평균 가격에 비해 10월 평균가격이 30%가량 오른 상황이다.
 

미엘케 씨는 “올해 초 코로나로 대두 사용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식물성 기름의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이어졌다. 한편 올해 대두 생산량은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억16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미국농무부는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주제인 미국대두의 지속가능인증에 대한 발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의 두 연사는 일본 식품 산업에서의 지속가능성 적용 사례와 함께 도쿄올림픽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발표해 미국대두의 지속가능 인증이 일본에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식품과 화장품을 생산하는 미키상사 주식회사의 나카가와 마사후미 씨는 미국산 대두를 사용한 자사의 상품에 미국대두 인증마크가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나카가와 씨는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공헌 의식이 높은 세대인 만큼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지속가능 인증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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