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 돼지 사육농가에 적용 가능한 임신돼지 군사 시설 세 가지를 소개했다.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축산법 시행령·규칙에는 신규로 가축 사육업 허가를 받은 양돈 농가는 교배한 날부터 6주가 지난 임신돼지를 군사 공간에서 사육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돈농가는 임신돼지 군사 시설을 도입할 때 자동급이군사시스템(ESF), 자유출입스톨(FAS), 반스톨(SS)을 고려할 수 있다.

자동급이군사시스템은 사료를 자동으로 주는 장치가 설치된 군사 시설로, 1개 시설당 임신돼지 2040마리를 수용할 수 있다. 특이 이 시스템은 무선 인식 기술을 활용해 임신돼지 개체별로 사료 주는 양과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개체 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임신돼지 입식 전에 미리 적응 훈련을 시켜야 하며 관리자 또한 시설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유출입스톨은 돼지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설로 임신돼지가 원하는 시간에 틀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격을 피할 수 있으며 모든 임신돼지가 동시에 사료를 먹을 수 있다. 틀 안에 임신돼지를 머무르게 할 수 있어 이상개체를 치료하거나 관찰할 수 있지만 임신돼지 1마리당 틀 1대가 들어가 임신돼지가 무리생활을 할 수 있는 면적이 좁다.

반스톨은 기존 고정틀에서 뒷부분의 틀을 제거한 형태로 일반 돈사에서 군사 사육으로 전환할 때 개조가 쉬우며 경제적이다. 반스톨에서는 모든 임신돼지가 동시에 사료를 먹을 수 있으며 별도의 시설 훈련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개체 관리가 어렵고 먼저 사료를 다 먹은 임신돼지가 다른 돼지를 공격할 수도 있어 별도 장치를 설치해 사료 주는 양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조규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올해 정부는 축산법 개정, 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발표 등 산업동물의 복지 향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원활한 군사 사육 전환을 위해 각 시설을 비교한 뒤 본인 농장 실정에 맞는 시설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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