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발효 유제품인 ‘치즈’. 현대인들이 흔히 즐기는 식품 중 하나이지만 치즈 고유의 향과 맛 때문에 몸에 좋은 치즈를 꺼려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을 위해 강원 원주시 호저면에 위치한 ㈜단미푸드(대표 박채림)는 영양가 많은 치즈를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맛이 담긴 큐브모양의 얼려 먹는 치즈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사업화했다.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 농식품 벤처기업가인 박채림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에 국내에 없던 새로운 상품 아이템으로 창업의 꿈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단미푸드를 소개한다.

#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냉동치즈 ‘레인보우 큐브치즈’

“한때 저 역시 치즈의 꿉꿉함 때문에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치즈빙수는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였죠. 저와 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정말 치즈고유의 건강한 성분을 담아내면서 디저트화 시켜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에 레인보우 큐브치즈를 개발하게 됐어요.”

지난 2017년 3월 설립된 단미푸드는 크림치즈에 다양한 과일맛과 채소맛을 첨가해 이를 작은 큐브모양으로 만들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디저트 형태의 ‘레인보우 큐브치즈’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레인보우 큐브치즈는 특허받은 냉동치즈다. 녹아도 큐브형태의 모양이나 맛이 변하는 않는 단미푸드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특청청의 제조특허를 취득했다. 얼었을 때는 아이스크림처럼, 녹았을 때는 샐러드나 요거트 토핑용으로, 아니면 크래커에 발라서 먹는 스프레드용으로 자신의 취향이나 용도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가능하다.

일정크기의 큐브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용기도 개발, 낱개별로 큐브치즈를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 생산자 입장에선 포장시간도 단축하며 자원낭비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큐브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꺼내 음식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장식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생산과정에 있어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과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맛과 영양이 특별한 치즈

레인보우 큐브치즈는 특별하다.

그 이유로 박채림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동종·동일한 경쟁 제품은 없으나 가장 비교가 많이 되는 제품으로 프랑스 치즈브랜드 더래핑카우의 ‘벨큐브 치즈’가 있는데 이 치즈보다 치즈함유량이 1.5배에서 2배 이상 많다”며 “여기에 벨큐브 치즈는 냉장치즈로 보존료가 들어가지만 레인보우 큐브치즈는 냉동치즈로 보존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때 치즈 고유의 맛과 향 때문에 치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치즈빙수와 같은 디저트용으로 사용된 치즈를 좋아했던 박 대표. 그 경험이 바탕이 돼 건강하고 몸에도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즈를 만들고 픈 마음이 창업까지 이어졌다. 이에 레인보우 큐브치즈는 치즈 고유의 성분을 유지하면서 과일·채소 농축액이 들어가 있어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단미푸드는 현재 8가지 과일맛을 가진 ‘레인보우큐브 MIX’, 7가지 맛의 고칼슘 제품으로 칼슘 함량이 일반 제품보다 660% 이상 많이 들어있는 ‘칼슘쏙쏙레인보우큐브 MIX’, 8가지 채소맛이 나는 무색소·무향·무보존료 제품으로 어린이들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인보우냠냠큐브 MIX’, 9가지 다양한 맛의 ‘레인보유큐브 MIX’ 등 4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군은 4종류이나 맛의 종류는 24가지나 된다.

# 온·오프라인 통한 판매영역 확대. 해외수출 기반도 착실히 구축

‘온라인 생방송판매 배틀커머스’ 우승, ‘SEOUL FOOD 2018’ 디저트분야 우수상품 선정, ‘제7회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금상 수상, ‘E-MART 스타상품’ 선정 등. 지난 2017년 프로듀스101의 공식 협찬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린 레인보우 큐브치즈는 제품 자체의 독특함과 신선함을 무기로 여러 식품관련 대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단미푸드는 그동안 GS·신세계 홈쇼핑은 물론 E-Mart 24시, SKY LIFE 10BOON 몰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판매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 해외 PCT(특허협력조약) 출원과 상표등록도 완료해 설립 초기 태국시장을 타겟으로 시작한 수출은 싱가폴, 대만 등 현지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맛이 없어 그래서 거부감이 생겼던 제품들을 대상으로 맛도 챙기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디저트화 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카페FC사업이나 해외 수출은 물론 나아가 상장기업으로도 육성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 창업성공 포인트

- 모르면 주변에 묻고 직접 발로 뛰어 해결책을 찾아라. 반드시 도움이 되는 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실패도 경험이다. 좌절감에 빠져있는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좌절감을 털고 다시한번 시작하라.

- 가장 중요한건 직원관리다. 회사의 직원들로 인해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는걸 항상 기억하라.

■ 박채림 대표가 농식품 예비창업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예비창업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창업에 대한 조급함보다 일들에 대한 책임감이 확실하게 선후에 행동하는 게 정말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업에 대한 로망과 현실은 정말 다릅니다. 하지만 그 경험으로 인해 확실한 성장은 있을 겁니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항상 자기개발에 힘쓰기 바랍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