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농 판로 확대…안정적 소득창출 여건 만들 것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신임 강승표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은 활력이 넘치는 농업,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항상 솔선수범하면서 농업인과 함께 동행하는 제주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인 만큼 부지런한 소처럼 묵묵히 업무를 추진하며 서로 믿고 돕는 상생협력과 인화단결을 통해 제주농협가족 모두 하나가 되도록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탁월한 지도력과 경영능력을 발휘해 신뢰받은 제주농협 구현과 농업인들의 실익증진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강 본부장으로부터 올해의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농협제주지역본부장 취임소감은.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이란 큰 중책을 맞게 돼 개인적으론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해 제주농업은 예고 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 충격과 긴 장마의 영향으로 농산물 생산차질, 소비부진, 가격하락, 농번기 인력수급난 등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올해도 제주농업·농촌에는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반복적인 농산물 수급조절 불안, 소득정체 등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판매 활성화,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불안 해소 등 농가소득 향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농협 임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열정, 어려울수록 서로 협동단결하는 농협의 전통을 잘 조화시킨다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의 일환으로 농업인, 농업인단체, 조합장, 고객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견인불발(堅忍不拔, 굳게 참고 견디며 흔들리지 않다)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제주농협 경영 방침은.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제주농업·농촌과 함께하는 100년 제주농협을 위해 소통, 혁신, 성장의 자세로 낡은 관행을 새 것으로 바꾸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전 직원과 함께 업무에 임하겠다. 매사 업무처리에 있어 하면 된다,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지와 열정으로 책무를 수행하겠다. 앞으로 임직원들의 역할에 따라 제주농협과 농업의 미래 비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경쟁력 있는 제주농업, 잘 사는 농업인 구현을 위해 부단히 영농현장에서 뛰겠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 추진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혁신을 통해 조직 본연의 역할인 판매농협 구현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나가겠다. 농업인들의 가장 큰 소망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 농업소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언택트 시대 소비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유통경로 다변화를 모색하는 등 농산물 판매확대에 매진해 나가겠다. 푸드플랜 구축 농정방향에 슬기롭게 부응, ·소농의 판로를 확대하고 신선한 지역농산물이 지역 내에서 좀 더 많이 소비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제주 종합농식품센터설립을 기필코 성사시켜 지역 내에서 고품질 제주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소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품목별로 조직화 되고 있는 생산자조직과 농협의 공조를 바탕으로 자주적인 농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모색해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 감귤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 품종갱신사업 확대, 의무자조금 효율적 운영 등으로 생산과 유통 전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소득창출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 현재 운영 중인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내실화를 통해 안정적인 영농인력 공급과 농번기 농촌일손 부족 걱정을 덜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병행해 제주도와 농협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농기계플랫폼 구축사업은 농기계대행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해 농업인 고령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에 대응하고 영농비 절감에 노력하겠다. 축산부문도 시장 지향적, 환경 친화적 축산업이 영위되도록 축정당국과 축산농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제주산 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 추진은.

지난해 전국 농협 최초로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제주농협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정신과 열정의 결과물이다. 제주농협은 2006년부터 제주농협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의 기부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상징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임직원과 유관단체, 도민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하고 제주농협 NH나눔리더상 시상과 사업 다변화 추진 등을 통해 제주사회의 기부문화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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