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임업분야의 노동자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임산물 선별·포장·배송 분야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정숙 한국임업진흥원 임업경제통계실장은 지난 21일 열린 산림·임업전망에서 코로나 19에 따른 단기소득임산물 생산현황 및 대응방안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임산물 생산현장에서는 노동력의 부족과 대량수요의 감소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어려워지고 지역 간 이동도 제한됨에 따라 상반기에 수확되는 고사리, 두릅, 산마늘 등의 산채류 재배현장에서의 노동력 부족이 심각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산채류 노임단가는 남자의 경우 114719, 여자의 경우 7974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7% 증가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단체급식, 식당 납품의 대량 수요가 줄면서 원추리, 산마늘 등은 판매단가 저하까지 겹쳐 생산량이 특히 감소했다.

이에 임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품목별 노동력 집중 수요시기를 고려한 외국인 노동자 관리시스템 구축과 선별·포장작업의 기계화를 이루는 유통시설 현대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품목별 노동력 집중 수요 시기와 인력 이동을 고려해 1년 단위로 외국인 노동자를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며, 노임단가 기준 등을 산정·발표해 임가와 노동자 간 이해를 도모하는 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확작업과 선별·포장 작업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인력 부족이 심화되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산지 유통시설 현대화 지원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산물 수요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선 직거래 플랫폼 구축과 거래 방식의 온라인화를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최 실장은 식당 납품과 지역별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감소함에 따라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임산불 분야에서도 지역별 임산물 축제 등을 이어주는 직거래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임가들의 거래방식 온라인화를 지원하고 공공급식 식재료로 임산물 소비를 확대할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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