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응… 비대면 축산물 유통 강화할 것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디지털 혁신 가속
청정축산 구현 집중
냄새해결 전담반구축·운영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에 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까지 기승을 부리며 온 국민의 관심이 방역에 쏠려 있는 가운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올해 주요 사업추진 계획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비대면 역량 강화의 필요성에 따라 축산디지털사업단을 중심으로 축종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전략 수립, 축산농가 비대면 컨설팅 등의 교육체계 구축, 비대면 축산물 유통 역량 강화에 집중해 전반적인 사업 영역의 비대면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축산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구축, 축협 주도로 확산해 나갈 것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축산지원부 내 축산디지털사업단을 정식 직제에 반영해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한우 핵심DB 활용을 확대해 축협과 축산물공판장, 사료 이용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낙농은 젖소개량사업소의 빅데이터를 축산경제통합시스템과 연계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양돈·양계 부문은 빅데이터 플랫폼 정보전략계획(ISP)을 오는 6월까지 추진하고 결과에 따라 빅데이터 구축과 관련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통해 경영, 정보통신기술(ICT), 공공 데이터 등 축산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장·생산·사육환경·경영관리 지원 체계를 뜻하는 이른바 축산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 139개 지역 축협 주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축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제지주, 축협,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등과 마케팅 연계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본연의 목적인 축산물을 더 잘 파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면 방식의 집합교육 외에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DB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농가 맞춤형 컨설팅 모델 개발,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농협 축산정보센터 운영 활성화, 1:1 온라인 원격 컨설팅 실시를 통해 축산농가의 효율적 사양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 비대면 축산물 유통 혁신, 생존과 직결된 문제

농협은 지난해 423일 구시대적 유통 관행을 탈피하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농축산물 유통혁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올바른유통위원회를 출범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축산혁신부문으로 대과제 3, 소과제 7개를 도출했다.

이 중 축산물 유통 혁신의 핵심은 온라인 사업 확대와 축산물공판장 운영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비대면 축산물 유통 혁신은 향후 농협 축산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농협 축산경제 중심의 디지털 축산물 판매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신 비즈니스모델을 정립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판매역량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구체적으로 도매 인프라를 접목한 가성비형 통합판매 플랫폼 구축과 영상, 라이브방송, 스토리텔링 등을 접목한 미디어 콘텐츠 커머스를 활용, 신개념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가축질병 등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축산물공판장 운영을 위해 현재 온라인 화상경매 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농가가 출하한 생축을 도매시장에서는 이력정보, 등급판매정보 등을 온라인시스템에 전송하고 중도매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컴퓨터로 경매에 참여하는 등의 화상경매를 도입해 공판장 운영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온라인 화상경매는 권역 내 도축 등으로 원거리 생축 운송비를 절감해 구매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최종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냄새 없는 청정축산 구현 집중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각종 규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친환경축산, 청정축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축산냄새 중점관리지역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능동적인 축산냄새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 악취민원 통계를 활용해 축산냄새 정보지도를 작성하고 축산냄새 중점 관리지역 내 냄새해결 전담반을 구축·운영하면서 냄새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중점 관리지역 내 축종과 농장 유형을 세분화해 단계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개선 실적을 도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축산과학원과 연계한 축산냄새 통합관리시스템구축을 추진하고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농가 맞춤형 축산냄새 저감 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가는 등 능동적인 축산냄새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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