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계란, 산란일자 등 생산이력 불투명


품질 안전성 담보할 수 없어




AI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생산량 부족 조기 해소해야

3km 이내 살처분 중단

살처분 농가 조기 입식 등

방역정책 조속히 개선해야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계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두고 대한양계협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계협회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계란 가격 상승은 정부가 발생농장 주변 3km 이내에서 무차별적인 살처분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정부에 살처분 정책을 재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이를 무시당했다고 힐난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AI 발생은 과거와 달리 불특정 지역에서 단독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양계 농가의 방역 수준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향상됐음을 말해주고 있다그럼에도 정부는 잘못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물론 급기야 할당관세를 적용해 미국산 계란을 수입해 신선한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가들의 의지를 꺾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국산 계란은 산란일자, 농장 코드, 사육환경 등을 표기하고 있는 반면 미국산 계란은 산란일자를 포함한 생산 이력이 불투명해 품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국산 계란의 경우 산란일 표시를 산란 시점 기준 36시간 이내 채집한 경우를 원칙으로 하지만 미국산 계란은 현지 자료만을 토대로 산란일자를 표기하고 있어 산란일자 표기의 신뢰성과 계란 신선도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계란 수입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AI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생산량 부족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3km 이내 살처분 중단, 방역대 재조정, 살처분 농가 조기 입식 등 방역정책을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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