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은 설을 앞두고 귀리 가래떡과 고기 육수를 활용해 영양 많고, 맛있는 떡국을 끓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새해 첫날 복을 기원하기 위해 먹었다고 전해지는 떡국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명절 음식으로 떡국의 주재료인 쌀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도 세포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다.

귀리 역시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아 쌀과 함께 먹으면 건강도 챙기면서 더욱 맛있는 떡국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과 피부 염증이나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베난쓰라마이드 등 면역력에 좋은 다양한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귀리 가래떡을 만드는 법은 먼저 불린 멥쌀의 물기를 빼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제분기(롤러)로 가루를 낸 후 여기에 쌀의 10% 정도 분량의 귀리가루를 넣고 한 번 더 분쇄한다. 이후 찜기에 귀리가루가 첨가된 쌀가루를 올려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2030분간 더 쪄내고, 제병기에 넣어 가래떡을 뽑는다. 이때 나오는 가래떡을 찬물에 잠기게 해 원하는 길이로 잘라 주면 완성된다.

또한 귀리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일 때 한우고기 또는 닭고기로 육수를 내면 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한우와 닭고기 육수에는 맛 관련 전구물질 중 감칠맛과 관련 있는 이노신일인산염함량이 멸치육수보다 약 45배 정도 더 많다.

한우 육수를 끓일 때는 한우 사태 또는 양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태의 경우 근막이 많아 탕요리에 적합하며 오래 끓일수록 고기는 연해지고 국물은 한우 특유의 진한 맛이 풍부해진다.

닭고기 육수는 중간 크기(800g) 생닭에서 노란 기름을 뗀 후 찬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한다. 특히 생닭의 껍질을 제거하고 끓이면 육수의 맛이 담백하고 깔끔해진다.

조승호 농진청 중부작물부 부장은 감칠맛이 뛰어난 고기 육수와 귀리의 기능성을 더한 귀리 떡국 한 그릇으로 오붓한 설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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