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 여수갑)은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국내·외 김치시장 규모가 성장하는데도 제자리걸음인 김치산업 정책을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국내 김치 시장규모는 2014년 1조395억 원에서 2019년 1조4306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6년 동안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김치 수출 물량은 2014년 2만4742톤에서 지난해 3만9748톤으로 6년 동안 60% 증가했고,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도 8403만 달러에서 1억4451만 달러로 증가하며 72%로 늘었다.

이 같은 국내‧외 김치시장의 성장에도 김치 무역수지는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김치 종주국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김치산업육성 사업담당 식품산업진흥과는 △김치산업통계조사(3.5억) △김치자조금(5억, 올해 2.5억 증액) △김치품평회와 페스티벌 지원(3억) △김치요리경연대회(1억) △김치 종균보급사업(12억원, 올해 11억 증액)을 추진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신규사업은 없다.

원예산업과, 원예경영과, 수출진흥과, 외식산업진흥과도 농축산식품과 한식 관련 24개 사업을 진행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출기업의 물류비 등 일부 사업비 증액 외에 김치관련 신규사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 의원은 한·중·일 김치 논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주 의원은 “국내‧외 김치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김치산업진흥을 위한 정책들은 기존 사업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김치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신규 정책개발은 물론 전담 부서인 김치산업진흥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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