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지난해 주요 유제품들의 소매점 판매량이 2019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POS DATA의 지난해 유제품 4개 품목(시유, 발효유, 치즈, 조제분유) 소매점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제분유를 제외한 3개 품목의 판매량이 2019년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지난해 시유 판매량은 2019년과 비교해 2.4%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품목 점유율(판매량 기준)을 살펴보면 백색 시유류 81%, 가공시유류 19%로 나타났으며 백색 시유류의 경우 2019년 보다 판매량은 4.9%, 매출액은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공 시유류는 2019년과 비교해 판매량과 매출액이 각각 7%,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유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과 매출액이 2019년 대비 각각 0.2%,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품목 점유율은 드링크류 46%, 호상류 33%, 액상류 21%로 분석됐으며 특히 호상류는 판매량과 매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즈는 소매점 판매실적 분석 유제품 중 판매량과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치즈 판매량과 매출액은 2019년 보다 각각 21.7%, 15.6% 증가했으며 세부품목 점유율은 가공치즈류 61%, 자연치즈류 39%로 나타났다. 가공치즈류의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17.8%, 10.7% 증가했고, 자연치즈류의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28.5%, 22.7% 늘어났다.

시유와 발효유, 치즈의 판매량과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조제분유의 판매량과 매출액은 2019년 보다 각각 30.1%,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품목 점유율은 분말류가 88%, 스틱·액상류가 1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분말류의 경우 판매량은 23.1%, 매출액은 26% 감소했고, 스틱·액상류의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58.5%, 4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유의 경우 지난해 유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우유 급식 차질에 따라 발생한 잉여 물량을 일반 소비시장에 덤핑, 할인 판매하면서 판매량과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치즈는 코로나19로 가정에서 피자 등의 소비가 늘면서 판매량·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수입 치즈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업체에게 큰 도움은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조제분유 판매량과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출산율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앞으로도 출산율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제분유 판매량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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