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김우남 전 국회의원의 한국마사회장 임명과 관련해 ‘불량 낙하산 회장 임명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마사회 노조는 “뒷말만 무성했던 김 전 의원이 이번 주 임명권자 재가를 거쳐 조만간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며 “그간 낙하산 회장이 한국 경마와 마사회를 얼마나 망쳐왔는지 목격해왔던 직원들은 또 한 명의 낙하산 회장의 부임을 지켜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재임 당시 마사회 직원의 급여와 복리 축소를 주장해 왔고, 심지어 개인별 급여명세까지 요구하는 갑질 의정을 몸소 실천했다”며 “본인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제주지역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의원 재임 시절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말 박물관 건립 포부를 마사회장 면접 과정에서 재차 밝히는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선심성 사업을 통해 자기정치에 매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심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의 정치적 야욕만을 바라보는 신임 회장에게 한국 경마산업과 마사회의 미래 재설계를 요구할 수 있을지, 직원들에게 막말과 갑질로 일관했던 신임 회장에게 조직 활성화와 사기 증진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마사회 노조는 “타 노조와 연대해 신임 회장의 출근저지, 선전전 등 불량 낙하산 회장 임명 반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며 “신임 회장의 부적정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송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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