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결핵 판정 정확도·적합성 '인증'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OIE 인증 프리오닉스사의
‘BOVIGAMTB’ 키트와 일치율 99%

바이오노트의 ‘TB-페론 엘라이자 플러스’ 키트 제품 사진.
바이오노트의 ‘TB-페론 엘라이자 플러스’ 키트 제품 사진.

소결핵 발생과 확산 등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결핵 감마인터페론 키트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한 연구가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서울대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 의해 발표됐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통해 바이오노트사 티비-페론 엘라이자 플러스(TB-Feron ELISA Plus)’ 키트의 성능에 관한 이번 연구가 스위스 프리오닉스사(PrionicsTM)보비감(BOVIGAM)TB’ 키트와의 높은 일치율(99%)을 확인했다는 점과 감마인터페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국내 소결핵 꾸준히 발생 진단 중요성 부각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소결핵은 2015338, 2016354, 2017443, 2018427, 2019430건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우군 내의 전파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의 전파도 가능해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소결핵은 만성 소모성 질병으로 국내 제 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근절을 위해 계속 피내접종법이 시행돼 왔지만 여러 문제가 제기됐고, 2013년에 감마인터페론법이 1차 진단법으로 추가됐다.

이런 가운데 보비감TB’ 키트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소결핵에 대한 감마인터페론 검사법으로 승인받았고, 민감도 84.6%, 특이도 97.4%로 호주, 미국, 뉴질랜드, 유럽 등에서 진단키트로써 적합성을 인정받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바이오노트사의 TB-페론 엘라이자 플러스 키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반면 보비감TB 키트에 비해 정확도와 적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제한돼 있었다.

이에 서울대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리오닉스사의 보비감TB 키트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바이오노트사의 TB-페론 엘라이자 플러스 키트 사이의 성능을 비교 분석, 바이오노트사 키트의 소결핵 진단키트 적합성을 평가했으며, 추가적으로 감마인터페론 검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검토를 통해 성능을 비교 평가했다.

 

# 감마인터페론 키트 연구 지속 필요해

바이오노트에 따르면 서울대측은 20196월부터 12월 사이에 채취된 양성 검체 42개와 음성 검체 54개를 포함한 총 96마리의 혈액을 검체로 사용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바이오노트사 키트의 민감도는 81.0%, 특이도는 100%, 정확도는 91.7%로 나타났고, 스위스 바이오닉스사의 키트와의 일치율은 99.0%로 결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음성인 소를 양성으로 오진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혈중 림프구 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고 림프구 군(혈중 림프구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증가된 개체)과 대조군의 혈액 평가시에도 증가된 혈중 림프구 수치는 감마인터페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마인터페론법을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국내는 감마인터페론 검사법이 피내접종법과 동등하게 사용되고 있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방역정책에 사용되는 감마인터페론 키트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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