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 이슈로 ESG경영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ESG경영이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경영평가 요소로 정의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ESG 평가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까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의무적으로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이같이 ESG경영에 주요 산업들이 주목·집중하고 무게를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표면적으로는 친환경·기후변화에 따른 지속가능경영, 상생 등에 대한 관심 부상에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연을 생각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해야만이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생존전략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ESG경영철학은 최근 우리 농어업·농어촌을 둘러싼 지속가능성과 그 일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따라서 최근 농산업분야도 ESG경영에 대한 관심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가공업체 서울에프엔비는 2016년 원주기업도시에 제2공장 건립을 계획하면서부터 전사적으로 ESG경영를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2단계에 돌입하면서 에코 온(친환경 경영), 러브 온(이웃사랑과 사회공헌 경영), 워크 온(행복하고 배움이 있는 일터)이라는 3가지 ESG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종합형 농기계그룹 TYM(구 동양물산기업)은 최근 중견기업 최초로 ESG경영을 선언, 농기계 제조시 발생하는 폐기물과 폐유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사회공헌,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등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본격적인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하고 ‘세상을 건강하게’ ‘사람·사회·지구를 건강하게’라는 세부안도 제시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부천시지부에 1호 업무용 전기차를 도입하며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용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수협은행은 Sh해양플라스틱 제로(Zero)예적금을 비롯한 다양한 공익상품 판매를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SG경영은 일반기업의 친환경·도덕경영에 대한 주식 가치평가의 지표로 시작됐다.

하지만 농어업·농산업분야에 있어 ESG경영은 국민들이 농어업과 농산업을 바라보는 친환경, 투명 평가 지표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SG경영은 농어업계가 지금까지 강조해 왔던 농어업·농어촌의 다원적기능·공익적가치와 그 맥을 나란히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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