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올해는 신축년이다. 소의 해를 맞이한 전국한우협회는 신축년 해돋이 행사부터 소의 해를 준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었다.

축제같은 분위기에서 시작될 신축년은 재유행하는 코로나19부터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한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등 각종 악재로 크게 웃지 못하고 조용히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달 한우협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탄생했다. 제10대 한우협회장은 한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삼주 전 경북도지회장이 당선됐다. 경선이 아닌 단독후보로 한우업계에 대 통합의 분위기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 신임회장은 경북도지회를 이끌며 협회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해오는 등 우직한 모습을 보여준 터라, 신임회장 취임 일성에서 밝힌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가짐으로 우직하게 나가겠다’는 말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신임회장은 단독입후보로 문자투표 73.5%의 높은 지지를 얻고 당선됐다. 이것이 임기 내내 실제 지지로 이어졌으면 한다. 협회를 중심으로 한우인들이 하나로 뭉쳐 그야말로 동심동덕 하기를 바라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뜻밖의 호황을 누렸던 한우업계는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을 더욱 크게 우려하고 있다. ‘떨어진다고 했는데 가격이 안 떨어졌다’라는 생각은 한우가격 하락 뒤 더 큰 상실감으로 다가 올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사육마릿수 증가, 각종 질병과 사료값 상승 등 올해 한우업계를 기다리는 악재는 산재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한우업계를 이끄는 수장이 바뀌었다. 대통합의 길로 합심된 한우인들의 우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더를 기대한다.

한우인들의 요구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시대의 흐름에는 영민하게 대처하며 한우인들의 통합을 위해 우직하게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크게 웃지 못하고 시작한 신축년이지만 올해의 마지막에는 한우인들이 크게 웃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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