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국내 농산물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후 영향으로 양파 도매 가격이 평년 대비 높게 형성되자 베트남, 대만, 미국, 중국 등 각지의 양파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수입된 2020년산 양파는 총 160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입된 물량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파 생산농가들은 이와 관련 지난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내 농산물에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를 수입 농산물에도 제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베트남 농산물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경고를 받거나 회수된 사례가 90건에 이르고 있다며 국내 수입된 베트남 양파에 대한 전수 검사를 요구했다. 이 뿐 아니다. 뿌리째 들어오고 있는 일본산 양파와 미국산 저장 양파에 대한 안전성도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먹거리 안전은 국민 건강 차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PLS의 경우 국내 생산농가들이 수 년에 걸쳐 어렵게 도입한 제도이다. 수입농산물이라고 해서 제도적용을 빗겨가서는 안될 것이다. 검역당국은 이제라도 수입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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