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장어 가격이 한 마리 1만 원 대까지 떨어졌다. 작년의 반값 수준이다.

장어 양식 물량은 크게 늘었는데 코로나로 소비는 끊겼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민물장어 양식량은 13.5톤으로 지난해 3.5톤에 비해 4배 증가했다. 지난해 초 장어 양식을 위해 필요한 치어(새끼 장어)의가격이 급락했는데, 이때 장어 양식량을 과도하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소비량은 지난해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장어는 고급 일식집이나 장어 전문점 등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양식장에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계속 쌓이면서 산지 가격은 크게 하락 중이다.

수산물 정보 및 시세제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산지 가격은 지난해 8월 1kg(2~3마리)에 4만 원대였으나, 4월 1일 현재 2만 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당 1만 원 선이다. 특히 이번에 가격이 하락한 장어는 국내에서 양식되는 민물장어 중 가장 비싼 ‘자포니카’ 종이다.

이에 더해 4월 1일부터 1주일 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한 해양수산부의 '2021 대한민국 수산대전 수산인의 날 특별전’ 할인 혜택으로 더 낮은 가격에 장어를 구매할 수 있다.

인어교주해적단 담당자는 “장어 산지 가격 하락과 해양수산부의 20% 할인 지원으로 1인당 1만 원 대에 가격에 장어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