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축산 위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확충 매진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확대 위해
정부·국회 대상으로
농정활동 강화할 것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이성희 회장의 취임 이후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디지털 유통 혁신에 매진하며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축산물 판매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된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균형 잡힌 온·오프라인 유통시스템 구축을 통해 축산물 판매기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확충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 온라인 판매 플랫폼 일원화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유통부 내 축산물온라인사업단을 신설하고 안심축산 사업과 연계해 지역 축협의 축산물을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유통의 흐름 속에서 축산물 유통 역시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트렌드에 맞춘 통합 축산물 유통 플랫폼을 오는 7월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통합한 통합 축산몰 유통 플랫폼과 더불어 유튜버 등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협업, 스마트스토어 개설, 카카오톡 쇼핑 채널 입점 등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축산물 유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에너지화 시설 확충 ‘최선’

지난해 유기질 비료 제조시설에 적용되는 암모니아 배출허용기준과 관련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적용여부를 두고 축산업계는 큰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농협 축산경제는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확충을 통해 축산환경을 개선하고 자원순환농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역 축협과 꾸준히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경지면적 감소에 따른 퇴·액비 살포지 감소, 가축분 퇴비 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의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김 대표는 “현재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현재 지역 축협 9곳이 자원화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고자 하는데 지역 주민과의 이익을 공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어가스 에너지화, 고체연료화 시설 등 자원화 시설을 확충하고 다각화하는 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 확대를 위해 제도적 보완과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정부, 국회를 대상으로 농정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우 문화 정립 통해 한우의 품격 높여나갈 것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신축년 소의 해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과거로부터 내려온 한우의 역사를 정립하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한우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왔다.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한 한우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되는 한우 문화 정립 사업은 김 대표가 디지털 유통 혁신 다음으로 많은 관심을 쏟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세계 유전자원 중 하나로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인 한우에 단순히 먹거리 이미지가 아닌 한우 사육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오감을 만족시킬만한 진정한 한우문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한우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등의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심포지엄, 전시회, K-한우축제 등 전 연령대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농협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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