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인삼으로 '짜먹는 새싹삼' 개발 …웰빙식단 '호평'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김선주 맘스호미 대표는 건강한 새싹인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다양한 제조·가공식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짜먹는 새싹삼’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짜먹는 새싹삼' 조청과 스프레드도 개발, 가정에서 남녀노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고 있다. 
 

맘스호미에서는 원물 판매 이외에도 생국수, 쌀쿠키, 와플, 마카롱 등 제조식품 개발도 한창이다. 개발 중인 품목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란 점이다. 올해 5월쯤 체험농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웰빙식단인 새싹인삼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맘스호미는 새싹인삼의 주산지인 전남 장성군 동화면 남평리에 위치한 시설하우스(330㎡)에서 새싹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맘스호미는 ‘엄마가 직접 농사를 짓는다’는 의미다. 김 대표가 새싹인삼 재배를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서울로 발령이 나면서 부부는 퇴사를 결정하고 함께 농사에 뛰어들었다. 농사짓는 시아버지 덕분에 ‘언젠가 퇴직하면 농사를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새싹인삼을 선택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키우기 좋은 작물’이란 이유가 있었다. 
 

그가 새싹인삼 재배를 하게 된 것은 당시 친오빠 지인이 새싹인삼을 재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삼에 비해 새싹인삼은 재배기간이 짧아서 한 달이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한 달 키워 홈쇼핑에 팔고 남은 시간엔 아이들 데리고 여행도 다닐 수 있어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작물이란 생각에 새싹인삼을 선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김 대표는 새싹인삼에 대한 제조·가공식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새싹인삼은 원물 판매로는 한계가 있고, 제조·가공식품으로 상품화해도 삼의 효능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새싹인삼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가 새싹인삼 재배를 처음 시작한 당시와 비교하면 원물 가격은 30% 이상 떨어졌다. 이는 재배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제품화쪽으로 눈을 돌렸다. 새싹인삼을 키우다보면 버려지는 잎들이 많다. 그는 새싹인삼 잎이 향도 좋지만 사포닌이 더 풍부하게 들어있어 잎을 활용해 국수와 디저트 등을 개발했다. 새싹인삼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먹일 간식을 개발하던 중 달콤한 디저트와 궁합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새싹인삼의 알싸한 맛이 디저트의 달콤한 끝맛을 상큼하게 잡아주고 있어 와플이나 쿠키를 구워 프리마켓에서 판매했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그 향과 맛에 반해 새싹인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새싹인삼 재배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주변에 새싹인삼 재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늘 답답했었다”며 “귀농을 할 때는 자신이 하려는 작물을 명확하게 하고 주산지 지자체에서 지원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주산지에선 각종 지원들이 있고 예전부터 새싹인삼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즉석조리식품을 개발해보고 싶었는데 장성군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생국수도 개발하고 맘스호미란 브랜드도 장성에 와서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싹인삼 주산지 장성에 와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물적 지원뿐만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가장 큰 수확은 ‘정보’와 ‘네트워크’라고 손꼽았다. 그는 현재 ‘농사덕분’이란 장성 청년 강소농 모임체와 청년농업인연합회 활동을 하고 있다. 
 

장성군에선 청년농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작물이 다른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농사와 작물에 대해 크로스로 코칭해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인삼의 가장 큰 장점은 면역력 증진과 기억력 향상에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과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약처럼 먹는 게 아니라 간식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먹기 쉬운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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