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성 농경연 연구위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코로나19로 식품산업의 변화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통계 기반은 부족해 변화하는 식품에 대한 통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식품산업 변화에 대응한 식품통계의 효율적 구축 방안’ 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식품산업 여건 변화에 맞춰 5대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통계기반이 미약하고 관련 통계는 시의성과 구체성이 떨어져 정책활용도가 낮은 편”이라며 “식품산업을 둘러싼 여건 변화에 따라 신식품에 대한 통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9년 △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등 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밀키트 포함)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을 5대 유망식품으로 정한 바 있다.

박 연구위원은 “2018년 식품제조업 출하액(종사자 10인 이상)은 92조 원으로 2007년 이후 연평균 6.1% 증가 추세이며 식품제조업의 업종별 출하액 중 기타 식품제조업의 출하액이 전체의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식품산업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기타식품제조업에는 다양한 식품분야가 포함돼 있으나 5대 유망식품과 같은 신식품을 구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식품 통계 수요조사 결과 간편식, 기능성식품, 고령친화식품, 메디푸드, 대체식품, 펫푸드 순서로 통계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용자 유형별 통계 이용 목적과 요구도에서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세부 업종과 품목의 시장규모 파악을 위한 통계정보 요구도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통계분류체계 측면에서는 식품제조업 통계분류가 세분화돼 있지 않으며 유사 통계 간 부류체계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통계 측면에서는 식품산업 여건 변화를 반영한 신규 식품에 대한 통계 생산이 부족하며, 통계 관리와 정책 측면에서는 식품정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하는 통계의 종류가 적고 인사이동으로 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게 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위원은 “이용자 입장에서 기존 생산 통계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기존 통계를 재정비하는 전략과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식품산업 변화에 대응한 통계 기반 구축을 위해 통계분류체계를 재정비하는 전략과 민관거버넌스체계 구축을 통한 통계 확충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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