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수입 물량을 당초 2500만 개에서 1500만 개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계란 수입 물량을 당초 2500만 개로 발표했지만 계란(특란) 30개 한판 가격이 평년 5313원에 비해 422일 기준 7358원으로 여전히 평년보다 2000원 정도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입을 결정했다.

AI 발생 초기 방역 당국은 농가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확진 농가 인근 3km 내 가금 농장과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은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지난 21일 기준 산란계 마릿수가 평년대비 282만 마리가 부족하고 계란 생산량도 평년대비 하루 약 150만 개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AI 이동 제한이 해제된 농가는 산란계 병아리가 재입식되고 있으나 성장까지 22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6월 중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정부는 계란 가격이 서민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만큼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계란 유통업계 관계자는 “1500만 개를 추가 수입한다고 하지만 계란 가격 안정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하루 계란 생산량은 4200만 개 정도였지만 AI 발생 후 계란 생산량이 크게 감소가 된 만큼 수입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