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21년도 농림식품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과 협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올해 신규 추진되는 과제는 234개 연구팀에 757억 원 규모이며 농업과 축산, 식품 등 농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올해 달라진 점은 농업안전과 사회문제 해결,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한국판 뉴딜 등 미래대응 농업 기술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농업 안전과 관련한 연구개발로 5년간 연구개발비 376억 원(정부지원 319억 원, 민간부담 57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농약 개발이 추진된다. 기존 농약을 대체하거나 혼용이 가능한 수준의 미생물·생화학 농약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가축분뇨 냄새 해결을 위해 5년간 174억 원(정부지원 159억 원, 민간부담 15억 원)을 투입해 악취 저감 기술도 개발한다.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료 개발부터 축사 내 악취발생 정도에 따라 탈취장치와 환기장치를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 대규모 퇴액비화 시설 악취 저감 기술개발, 전자선을 이용한 탈취기술 개발, 악취 저감물질 개발, 돈사 고착 슬러지 제거 기술개발 등이 추진된다.

이번 연구는 개발된 기술을 실제 축산 농가나 퇴액비화 시설에 적용해서 과학적으로 효과를 검증해 보는 실증연구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에 현장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년간 연구개발비 8억 원을 투입해 축산농가의 관심사항 중 하나인 휴대용 퇴비 부숙도 측정기 개발도 진행한다.

코로나19 발생으로 변화된 삶의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3년간 51억 원을 투입한다.

간편식의 품질 향상을 위해 그릴장치 등의 생산설비 개발과 레토르트 대체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5년간 연구개발비 67억 원을 투입해 맞춤형 식이 설계 플랫폼도 개발한다.

맞춤형 식이 설계 플랫폼은 소비자가 연령과 체중, 질병, 가족력 등을 입력하면 식품과 영양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음식 섭취 프로그램을 설계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서비스 플랫폼은 여러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식품, 영양, 건강 정보를 활용하게 되며 5년간 대학, 학회 등 전문가 집단의 검증을 통한 개발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린뉴딜, 하이테크, 미래 농업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농업용 로봇 개발은 친환경적인 전동기 구동 방식의 활용은 물론이고 사물인식과 자율주행, 여러 로봇의 협동 작업 등 IT(정보기술)분야의 최신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5년간 연구개발비 60억 원을 투입해 오리축사 깔짚 관리나 토마토 수확, 밭 제초, 밭작물 운반·하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 실정에 맞는 로봇을 개발해 수입 대체는 물론 향후 로봇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지속적인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우리 농업이 처한 현안문제의 해결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 기술 등 급변하는 미래 기술개발은 물론 우리 농업이 충분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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