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ICT 기반 실시간 관측 정보 제공으로 수산피해 예방 강화

 

국립수산과학원(NIFS)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금년 들어 처음 발생해 지난 18일 관련 속보를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지난 17~18일 현장조사 결과, 진해만 내만인 진동만, 원문만, 고현만 해역에서 저층용존산소 농도가 1.852.98 mg/L인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리터당 3이하인 물 덩어리로 주로 해수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큰 시기인 여름철에 발생해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소멸된다. 이러한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표층수와 저층수가 층(경계)을 이루면서 잘 섞이지 않으면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저층 수온이 15℃∼16에 이르면 저층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하게 된다.

진해만 해역에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해마다 5월 말경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2년간 발생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번 진해만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현재 일부해역에서 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발생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수산생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하식 양식장의 경우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해 산소공급이 충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량 조절과 양식생물을 분산시켜 밀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이원찬 수과원 어장환경과장은 매년 봄·여름철 수온상승과 함께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조사 자료와 실시간 관측 정보를 관련 지자체, 어업인 단체에 신속히 제공해 수산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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