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배와 포도는 2~3%, 감귤과 단감은 5%씩 각각 감소되며, 복숭아는 만생종을 중심으로 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저장과일 품질이 떨어져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낮고 품질간 가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사과
이달 이후 출하될 2002년산 사과재고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5%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저장사과의 경우 크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색택과 당도 등 품질은 지난해보다 다소 좋지 않으며, 지역간의 품질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이달 중순이후 다음달까지 사과가격은 지난해 상품 15kg당 3만2000원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품질간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배면적 감소폭은 크게 완화돼 올 사과재배면적은 지난해 2만6163ha와 비슷한 2만6100ha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홍로, 양광 등 신품종에 대한 수요증대로 이들 품종의 신규식재가 늘어나 품종별 면적은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배
저장 배 품질이 지난해보다 떨어지는데다 오렌지 등 대체과일 출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까지의 가격은 지난해 상품기준 15kg당 2만7000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2002년산 가격이 전년에 비해 낮게 형성됨에 따라 지난해 2만5387ha보다 2% 감소한 2만5000ha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충청이 2%씩, 호남은 3% 정도 각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품종별로는 신고가 2%, 장십랑이 6% 각각 줄어드는 반면 수출품종인 황금배는 3%, 원황은 5%씩 각각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배와 원황이 3~5%정도 새로 조성되지만 이들 품종외에 신고를 대체할 만한 품종이 없어 신고 중심의 품종 편중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포도
올 포도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 감소한 2만5340ha로 전망돼 최근 몇년간 지속돼온 포도면적 감소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해지역에서 피해면적을 폐원시키거나 복숭아 등 타품목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배방법별로는 노지가 지난해보다 850ha 감소하는 반면 하우스는 175ha가 증가되고 하우스 재배면적 가운데 가온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 포도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캠벨얼리가 3%, 거봉이 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저장포도인 새단은 최근 몇년간 작황과 상품가치가 떨어져 19%가량 감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MBA는 10%, 기타 품종은 6%씩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복숭아
올 복숭아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만6300ha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에 가장 많이 증가한 충청지역의 면적이 올해에도 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충청지역과 함께 많이 늘어난 경기지역의 면적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숙기별 재배면적은 조·중생종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만생종은 지난해보다 9%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품종별로는 조생종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고 중생종은 백봉계통과 황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생종은 당도가 높은 청중도와 장호원 황도 중심으로 9% 증가될 것으로 관측됐다.
장호원 황도는 크게 하락해 올해에는 천중도에 비해 면적 증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귤
오렌지의 경우 미국의 생산량 증가로 산지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11% 낮아 3~5월 네이블 오렌지 수입량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월동온주 감귤은 면적과 단수가 늘어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9% 많은 9000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한라봉은 성목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76% 많은 69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온주 감귤의 품질은 2002년산 노지감귤 품질이 저하된 것처럼 일조량이 적고 비가 많았던 기상조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한라봉의 품질은 지난해 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 재배면적은 가격하락에 따른 폐원으로 지난해 2만6248ha보다 5%줄어든 2만4900ha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단감
이달 이후 단감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17% 적을 것으로 추정되나 품질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으며 오렌지 등 대체과일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단감가격은 이달 상순 상품기준 15kg당 2만3300원보다는 오르겠으나 지난해 2만9300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100ha 감소한 2만100ha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지역별로는 경남 4%, 경북 6%, 전남 9%씩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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