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 전부터 수확까지 체계적인 순환교육 호평
개화기 결실관리는 영농 성공
60% 이상 좌우할 정도로 중요
처음 식재하는 초보자도 쉽게
주기적으로 농장 순회
부족한 점 보완하고 문제점은 개선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정기정 에이치엔비아시아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이 성기원 싱그런농원 대표 과원에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정기정 에이치엔비아시아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이 성기원 싱그런농원 대표 과원에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귀농 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목 중 하나인 사과의 일반 품종 재배교육은 특정시기에 한 번씩 이뤄지기 보다 보통 산지 농업기술센터의 전문 과정을 통해 실시된다. 또한 식재부터 병해충, 수확, 수세 관리 등 전체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해당지역의 농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에 맞춰지기 때문에 사과를 처음 재배하거나 과수에 전문지식이 없는 경우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에이치엔비아시아가 식재 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도하는 엔비사과의 경우 농가 재배기술 전담조직 운영으로 엔비사과 식재를 희망하는 지역과 재배면적 계약이 체결되면 식재 전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이고 반복적인 재배기술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필요한 경우 농기센터와의 기술교육도 병행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품종을 식재했던 농가의 경우 개인 재배기술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본인만의 재배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기술격차가 심하다.

이에 에이치엔비아시아 기술연구소는 식재 전부터 농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기정 소장은 충남 예산농업기술센터에서 30여 년 동안 현장 농가들의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발로 뛰어온 농가 지도 전문가다.

기술연구소에서는 사과를 처음 식재하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식재 직후 수분공급부터 뿌리안착, 식재 후 묘목을 빠르게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농장을 순회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문제점은 개선해준다.

또한 방제 방법, 새순·이파리 관리, 물 관리, 동계와 하계 전정 방법 등 식재 후 수형이 완성단계에 이르는 4년차까지 나무가 균형 잡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수확이 시작되는 4년차가 지난 성목의 경우 하계 전정보다 겨울 전정에 재배기술 초점이 맞춰진다. 겨울 전정은 당해연도 개화기 착과량과 직결되며 개화기 결실관리는 영농 성공의 60% 이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기술연구소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예산, 보은, 홍천 등의 재배농가에서 교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성기원 싱그런농원 대표는 “농업 관련 지식이 전무했던 2013년 엔비사과를 식재했는데 기술연구소의 식재 전부터 수확까지 이뤄진 체계적인 순환교육으로 아무 문제없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에이치엔비아시아에서 전문적인 재배 기술과 더불어 판매까지 담당하다보니 소득이 향상돼 2016년 재배면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 [Interview] 정기정 에이치엔비아시아 기술연구소 연구소장

-농가 특성에 맞는 맞춤 재배기술 교육 지속 실시

“식재 한 사과나무가 성목이 되고 사과를 수확하는 시기가 되기까지 실제 사과를 직접 재배하는 마음으로 농가에 재배기술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 종사하면서 누구보다 농가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잘 알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것이죠.”

정기정 에이치엔비아시아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은 30여 년 동안 몸담고 있던 예산농업기술센터에서 2014년 퇴직 후 엔비사과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조금이나마 더 나은 소득 창출을 위해 기술연구소로 입사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맡았던 업무가 과수부문이었기 때문에 엔비사과 식재 초기의 농가들의 어려운 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지역의 경우 그동안 현장에서 봤던 농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농장의 특성에 맞춘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기술격차가 심하면 재배기술지도의 균일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뉴얼에 맞춘 순환교육을 진행했죠. 농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달력에 해당 시기 핵심실천사항 등을 기재했습니다.”

에이치엔비아시아가 농가에 배포한 달력에는 정지·전정, 과원 기반조성, 병해충 관리, 토양·시비관리, 수체관리를 비롯한 핵심 실천사항이 적혀 있다.

일례로 6월의 경우 병해충 피해과, 상처과, 기형과, 발육 부진과 등을 제거하는 마무리적과, 도장성 가지, 밀생 가지 등 제거, 강한가지는 70도 정도 유인, 약한가지는 유인하지 말 것 등 수체관리가 기재돼 있다.

“기본적인 나무모양(수형)이 잘 갖춰져야만 사과의 결실이 잘 이뤄지고 고품질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형이 완성되는 4년차까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에 기술연구소 직원들은 엔비사과 식재농가들의 보다 나은 수익 창출되도록 맞춤형 재배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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