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 병해발생 빨라져…우천시에도 안정적 약효 약제 ‘인기’

국지적 강우 잦을 경우
고추 탄저병 발생 심화 예보로
농가 긴장감 더 해

잎 표면에 약제 강하게 부착
강우에도 약제 유실 적어 약효 우수
탄저병 비롯 주요 병해 예방 효과까지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최근 잦은 비로 농업 현장에서는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전북 지역에서는 이달 초부터 복숭아 등에서 탄저병 등 병해가 평년보다 빠르게 보고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6월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통해 비가 국지적으로 자주 올 경우 고추 탄저병 발생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잦은 강우나 우천 시에도 약효가 안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방제 약제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탄저병 방제를 위해 주요 제조사들이 추천하는 제품들을 살펴봤다.

 

■ 팜한농

팜한농은 탄저병 방제를 위해 ‘매카니’ 유현탁제와 ‘에이플’ 입상수화제, ‘후론사이드’ 수화제를 추천했다.

팜한농에 따르면 메카니는 과수·채소 탄저병 전문약제로 사과,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의 탄저병에 등록돼 있다. 또한 고추와 콩 탄저병은 무인항공방제에 등록돼 있어 사용도 편리하다. 아울러 유현탁 제형으로 유제의 장점과 액상수화제의 장점을 모두 갖췄으며 작물체 내로 빠르게 침투해 약효를 발휘하고, 내우성이 좋아 강우 등 급격한 기상 변화에도 약효가 안정적으로 발현된다.

에이플은 탄저병에 대해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효성분이 잎 표면 왁스층에 강하게 결합돼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비가 와도 잘 씻기지 않아 약효가 오래 유지된다. 또한 유효성분이 증기압에 의해 잎 표면에 분포돼 약효가 잎 전체에 고르게 발현된다. 병원균의 포자 발아, 균사 생장과 흡기 형성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2차 감염을 저지해 고추, 사과, 감, 복숭아 등의 탄저병 방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팜한농에 따르면 후론사이드는 예방효과가 뛰어난 종합살균제로 약효 지속력이 우수하다. 병원균의 포자 발아, 부착기 형성, 침입 등 감염 전 과정을 억제해 탄저병 예방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내우성이 우수해 강우에도 약제 유실이 적고 안정적인 약효를 나타내기 때문에 약제 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사과, 고추, 복숭아, 감, 매실, 인삼 등에 등록돼 있어 다양한 작물에 사용할 수 있고, 탄저병을 비롯한 주요 병해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 농협케미컬

농협케미컬은 탄저병 방제를 위한 약제로 ‘카브리오에이’ 입상수화제와 ‘힐링샷’ 액상수화제, ‘캡틴에이’ 입상수화제를 소개했다.

농협케미컬에 따르면 카브리오에이는 자연(버섯)에서 유래한 스트로빌루린계통의 종합살균제로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이다. 여러 병원균에 대해 뛰어난 예방과 치료효과를 동시에 나타낸다. 침달성과 침투이행성이 뛰어나 약액이 직접 닿지 않은 잎 뒷면이나 식물체 내로 빠르게 흡수돼 약효를 발휘한다. 또한 약제가 작물체 표피층에 강하게 부착될뿐만 아니라 물에 잘 녹지 않아 우천 시 쉽게 유실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으로 강우 등의 환경조건에서도 약제손실 없이 장기간 약효를 지속적으로 발휘한다는 게 농협케미컬의 설명이다.

힐링샷은 내우성이 강하고, 지속기간이 긴 보호 살균제인 플루아지남과 작물체 내로 빠르게 침투이행해 긴 지속성을 나타내는 피라클로스트로빈의 혼합 제품이다. 예방과 치료 효과가 우수하며 내우성이 강해 긴 약효 지속기간과 폭 넓은 살포시기를 자랑한다. 특히 기존 약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이며, 액상수화제 제형으로 약흔이 적고 분진이 없어 작업자의 안전과 사용편리에 유리하다.

원예용 보호살균제인 캡틴에이는 약 성분이 식물의 왁스층에 침투해 병균의 침입을 예방한다. 농협케미컬에 따르면 캡틴에이는 강우 시에도 안정적으로 약효를 발현하며 병원균의 다양한 생활사에 관여해 예방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발휘한다. 다작용기작으로 병원균을 종합적으로 예방하고, 약제 저항성 병해에도 우수한 방제 효과를 나타낸다.

 

■ 경농

경농은 ‘프로파티’ 수화제, ‘다코닐’ 수화제·‘다코닐에이스’ 액상수화제, ‘벨리스에스’ 액상수화제 등 탄저병은 물론 다양한 주요 병해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종합살균제를 추천했다.

경농에 따르면 프로파티는 디니트로아니린계 살균제로 적용대상 병해의 폭이 넓으며 타약제의 내성균에도 우수한 방제효과를 나타내는 보호살균제다. 내우성이 뛰어나며 약효 지속기간이 길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병원균의 포자 발아, 부착기 형성, 침입 등 각종 감염 과정을 저해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다코닐과 다코닐에이스는 유기염소계 살균제로 뛰어난 예방효과가 강점으로 소개됐다. 광범위한 병해에 대해 예방과 치료효과가 우수하며 내우성이 강해 약효도 오래 지속된다. 주성분이 안정된 화합물이어서 빗물에 잘 씻기지 않는 특징으로 장마기에 안정적으로 약효를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

벨리스에스는 빠른 약효 발현과 넓은 방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경농에 따르면 벨리스에스는 미토콘드리아 호흡저해제로, 서로 다른 작용기작을 가진 성분을 조합해 병제효과를 상승시킨다. 신속한 침투이행성으로 약제가 처리되지 않은 부위까지 약효가 빠르게 전달, 발현되며 침달성도 뛰어나 잎 윗면에만 살포해도 잎 전체에 골고루 약효가 나타난다. 특히 넓은 방제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사용범위가 광범위하며, 적용 가능 작물에 대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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