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부가가치·농가소득 증대 효과

쑥부쟁이 항알레르기 효능 밝혀
㈜휴럼에 기술이전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최근 공기오염과 미세먼지 발생빈도가 높아져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과 스트레스 증가 등 국민건강 악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등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이를 장기 복용할 경우 생기는 심장질환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료비용만 해도 비염의 경우 연간 평균 1조2960억 원, 천식 7336억 원, 아토피피부염 1827억 원이 소요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나고야 의정서 발효대응에 따른 수입대체 국산 원료 개발이 시급한 현실이다.

# 세계 최초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완화효능과 작용기전 규명 성공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전임상시험을 통해 쑥부쟁이의 아토피 피부염 개선효능을 확인했다. 또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쑥부쟁이 항알레르기(코 상태 개선) 효능을 밝혀냈다.

동물실험을 통한 알레르기 완화효능은 염증사이토카인 분비억제 효과가 75%로 나타났으며 과민면역 쇼크 치사율도 50%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홍반이나 짓무름, 건선 등 아토피 피부염 완화효과도 44%로 나타났다.

인체임상실험을 통해서는 코 알레르기 증상 개선효과가 재채기는 60%, 콧물 58%, 코막힘 53%, 콧물 목뒤 넘김 78%, 코 가려움증은 70%에 달했다.

이를 통한 삶의 질도 향상돼 수면이나 피로감, 집중력, 두통, 감정상태 등이 좋아졌다.

결론적으로 쑥부쟁이는 염증사이토카인(IL-4) 분비 억제를 통해 비만세포(mast cells)에서 분비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히스타민, 류코트리엔)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이 규명됐다.

# 쑥부쟁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소재 산업화 성공

국립농업과학원은 쑥부쟁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소재 산업화에 성공, 산업체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대상기술은 쑥부쟁이 건강기능식품 원료 관련 특허와 노하우이다.

한편 소재 실용화 기술개발로 소비자 접근성 향상과 신소비 수요 확대 창출도 이끌었다. 기존에는 원료로만 사용했지만 시제품 개발, 기술지도를 통해 식품산업소재(분말, 농축액 등)와 식품(쿠키, 비빔밥, 환 등)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쑥부쟁이는 국내 유일 항알레르기 수입대체 기능성 원료로, 쑥부쟁이 원물을 가공할 경우 가공물의 부가가치가 증대된다.

또한 쑥부쟁이의 기능 연구를 통해 특허기술 △쑥부쟁이 면역증강용 식품 제제 개발(등록 10-1746388) △쑥부쟁이의 혈전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출원 제2016-0044993호) △생리활성 기능성이 증진된 쑥부쟁이 유산균 발효물(등록 10-2156411) △쑥부쟁이 추출물로부터 지표성분 루틴 정량 분석법(출원 제10-2020-0040126호)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유일 수입대체 알레르기 개선 국산원료 개발과 국가식품산업진흥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황경아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 식품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소비확대를 통한 국민 삶 질 향상과 국가경제발전에 기여, 알레르기(893만8000여 명)발병과 사회경제 비용(2조2000억 원) 감소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역농산물의 신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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