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돼지 지육가격 kg당 4900~5100원 전망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곡물가 영향
양돈시장 혼조

중국·필리핀 등 ASF 확산세

국제 곡물가 상승에
하반기 사료값 추가 인상 우려
농가 불안감 가중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이 중국은 물론 세계 양돈시장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곡물가격 급등이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면서 국내를 포함한 세계양돈시장 전망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 중국·필리핀 등 ASF 심각

양돈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돼지 사육마릿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다시 ASF가 확산세를 보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모돈이 20~50% 가까이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필리핀도 최근 미국산 돈육 수입을 늘리면서 ASF 상황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 중 EU를 제외하고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은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돈육 중 구이류는 냉장육 수요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냉동육은 최근 수요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목전지는 가정간편식(HMR) 수요와 일부 식자재 물량 납품으로 꾸준한 판매상황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검역기준으로 13186톤이 들어왔으며, 지난달 수입량은 29163톤으로 지난해 동월 32255톤 보다 감소했다.

미국 시카고 선물가격은 지난 3일 기준 6월물이 2.63달러로 전주 대비 0.08달러 상승했고, 7월물은 2.62달러로 0.05달러 상승, 8월물은 2.58달러로 0.07달러 상승했다.

 

# 국제 곡물가 상승세 뚜렷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하반기 사료값 추가 인상 우려로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옥수수는 지난해 평균 구매단가가 톤당 약 200달러대였지만 오는 9월 도착 예정분이 320~33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소맥도 40% 이상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돼지 가격은 돼지고기 수요는 증가하고 돈육 수입은 감소로 인해 kg4900~51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돼지 출하체중은 지난달 평균 113.6kg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동월과도 비슷한 가운데 지난달 돼지 출하마릿수는 143만 마리로 지난해 동월 보다 약 2%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부터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체중저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생산자를 대표하는 대한한돈협회는 고령공판장을 필두로 3%대까지 떨어진 도매시장 경락마릿수 비율을 8%대까지 올려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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