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역량제고·갈등관리가 소득증대 핵심요소
어업기술교육 현장실습 어촌생활체험 등 교육 집중
특화사업대상, 기존마을단위서 권역단위로 묶어야

권오열 센터장
권오열 센터장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어업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촌에는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이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촌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을의 자산을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권오열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장은 센터에서 역량강화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어촌주민들의 역량제고와 갈등관리가 어촌주민의 소득증대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권 센터장으로부터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의 주요사업과 향후 사업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어촌특화지원센터의 사업을 소개한다면.

어촌특화지원센터는 어촌이 가지고 있는 마을의 상품이나 자원을 특화시켜 어촌주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어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어업기술교육과 현장실습 뿐만 아니라 주민간의 갈등 해소와 예방, 충남지역 어촌생활에 대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올해는 9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역량교육은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각각 3개의 마을에 대해 실시하며 여성어업인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더불어 2개 어촌에는 특화상품개발을 지원하며 어촌특화상품의 판매망 구축과 어촌의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또 산··연 연계를 통한 현안과 문제해결지원과 어촌지역의 잠재력발굴과 정책환류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촌공동체의 소득구조를 다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어촌주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 어촌특화사업과 귀어귀촌사업의 시너지는.

어촌은 어가인구 고령화와 감소로 과소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귀촌센터, 귀어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귀촌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한 시너지가 상당하다.

궁극적으로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귀촌센터, 귀어학교는 어촌의 활력제고를 위해 일하고 있다. 각 센터가 별개로 운영된다면 동일한 교육과정이 중복되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수산업법이나 어촌의 이해 등 기본적인 교육과정들은 각 센터별로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이들 교육을 통합한다면 정책수혜자의 교육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화지원센터와 귀어귀촌센터, 귀어학교의 운영을 하나의 기관이 주관하도록 하되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보다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특화사업에서 변화해야하는 점이 있다면.

어촌인구 감소에 대응, 특화지원사업의 대상을 기존 마을단위에서 권역단위로 묶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 관내에는 191개의 어촌계가 있는데 이들 마을은 대부분 바지락이 특산품중 하나다. 각 마을별로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거나 특화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 난립으로 이어져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마을단위의 사업을 권역단위로 묶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마을간 왕래가 없다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점이다. 어촌계는 비슷한 상황에 있지만 마을간 교류가 거의 없다. 이는 같은 시·군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바지락을 예로 들면 하나의 마을에서는 수요자인 유통업체나 외식업체 등이 요구하는 물량을 맞춰주기 어렵다. 하지만 하나의 권역을 묶는다면 물량의 규모화가 가능해져 소비지의 수요에 대응하기 쉬워진다.

두 번째로는 어촌특화지원사업과 귀어·귀촌사업, 귀어학교 모두 성공사례가 아닌 실패사례에서 교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 사업들을 보면 성공사례들만 발표하는데, 모든 사업들이 성공한 것이라면 어촌이 처한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질 리가 없다. 특화지원사업이든 귀어든 실패사례는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실패를 질책할 것이 아니라 실패한 사례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유사 사업에서 실패사례가 또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귀어인의 경우 귀어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 사례도 적지 않다. 귀어에 실패한 사례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귀어지원사업에 이같은 정보를 활용한다면 정책대상자인 예비귀어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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