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분 만에 600평 작업 완료…작업일수·노동력 3분의 1수준 ‘호평’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팔라딘 노지 처리기기 출시를 기념해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규 경농 팀장, 이병민 불스 팀장, 최재명 경농 상무, 신동혁 알케마 대표, 남영조 불스 사장, 황형식 스미쇼 대표, 김형호 경농 상무, 김인숙 불스 전무, 박일호 스미쇼 차장, 김영순 경농 팀장.
팔라딘 노지 처리기기 출시를 기념해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규 경농 팀장, 이병민 불스 팀장, 최재명 경농 상무, 신동혁 알케마 대표, 남영조 불스 사장, 김명원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김형호 경농 상무, 김인숙 불스 전무, 박일호 스미쇼 차장, 김영순 경농 팀장.

토양병해충 등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토양훈증 등 토양소독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경농과 불스는 지난 13일 경북 성주에서 ‘노지 토양소독 처리기기’ 출시회를 개최하고, 기존 방식 보다 더 빠르고 간편한 토양훈증소독법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출시회에서는 경농의 토양훈증제 ‘팔라딘’을 노지에서 처리할 수 있는 팔라딘 노지 처리기기가 큰 관심을 모았다.

# 선충·무름병 등 전염원 제거해야

배추, 마늘, 인삼 등 연작재배를 하는 경우 선충, 무름병 등 토양병해충이 발생해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농작물의 품위를 떨어뜨린다. 이에 방제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토양 자체를 소독해 처리함으로써 전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토양소독은 토양훈증제 등 전용 제품을 처리할 경우 가장 효과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처리비용과 작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시설재배지의 경우는 하우스를 밀폐시킨 뒤 처리했지만 노지의 경우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제품 처리작업에 비닐 피복작업을 수반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컸다. 또한 기계를 통한 처리 역시도 배토, 로터리 형성, 노지 평탄화 등의 작업이 요구되고, 농지의 모양이나 위치(경사도) 등에 따라 기계작업이 용이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팔라딘 노지 처리기기

# 농가 연작피해 해소에도 도움 될 것

이번에 출시된 노지 토양소독 처리기기의 경우 일반적인 수작업 대비 작업일수와 노동력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배토, 로터리 형성, 노지 평탄화, 토양훈증소독, 비닐 피복, 커팅 등의 작업을 모두 기계로 처리할 수 있어 농가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농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북 영천 마늘농가의 1983㎡(600평) 규모 노지에서 진행한 토양훈증소독의 경우 단 36분만에 작업이 완료되기도 했다.

남영조 불스 사장은 “토양소독으로 토양병원균과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재배농가들이 작업 일수와 비용, 인력 등의 부담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이에 경농과 함께 토양소독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 8년 만에 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경농은 이번 처리기기 출시가 노지재배 농가의 연작피해 해소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군 경농 제품개발팀 PM은 “노지 처리기기 개발로 토양소독제 팔라딘은 한층 더 완벽한 약제로 거듭났다”며 “확실한 효과, 우수한 안전성은 물론이고 처리작업마저 수월해지면서 향후 농가들이 노지에서도 연작 장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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