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으로 수출된 제주산 파프리카에서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돼 대일 파프리카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일 수출 파프리카에서 검출된 농약은 총채벌레를 방제하는 DDVP(디크로보스)훈연제로 일본의 허용기준보다 3배가 높은 0.3ppm의 농약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일본측은 지난 14일부터 한국산 파프리카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해 그동안 5%에 대해 실시해온 잔류농약 검사를 수입신고량의 50%로 확대했으며, 추가로 잔류농약이 검출될 경우 전체 물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도 이에 따라 이번 농약검출 수출업체에 대해 1년간 수출물류비 지원을 중단하고 재배농가의 잔여분 파프리카에 대한 잔류농약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파프리카는 1만3627톤 3172만달러 어치로 대일수출 신선채소류의 36%를 차지했다.
수출업체 관계자는 “최근 대일 신선채소류 수출물량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했지만 파프리카는 지난해부터 주문량이 많아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으나 검역 강화로 수출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잔류농약분석 통관으로 걸리는 시간도 2~3일 가량이 소요돼 신선도가 떨어져 제 값을 못받는다”며 토로했다.

고재갑 농림수산물수출입조합 전무는 “파프리카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다시 잔류농약 검출 가능성이 높다”며 “농가의 농약사용에 따르는 실질적인 제재가 필요하며 농약사용지침서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