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값이 매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산지출하물량의 감소로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무·배추 값의 고공행진은 다음달 하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가락동 도매시장에 지난 17일 출하된 물량은 배추 530톤, 무 612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49%, 25%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산지출하물량이 감소데는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겨울철 한파로 월동배추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했으며, 가을배추의 작황부진으로 월동배추가 조기출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 중순 이후 노지산 출하가 마무리된 것도 공급부진의 원인이 됐다.
무도 가을철 저장무 재배면적의 감소와 기상악화로 지난해보다 겨울철 저장·월동무 공급량이 30%가량 감소했다.

이로인해 배추의 경우 상품 10kg그물망당 9600선, 무는 상품 10kgPP대당 1만4400원선으로 평년보다 2~3배 이상 올랐다.
현재 배추는 해남지역과 전남 진도·무안 등지의 저장 망배추가 출하되고 있으며, 무는 제주산 월동무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계속한 무는 구매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품위가 다소 떨어지는 상품 구매로 옮겨가면서 중하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무는 15kgPP대당 중품 1만원선, 하품 6000원선으로 전일보다 각각 22%가량, 41%가량 올랐다.

여기에 품위가 낮은 상품의 출하가 늘어나면서 상하품간의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져 특품 기준 배추가 1만3000원선, 무가 1만7500원선으로 하품보다 3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달 중순부터 매기가 위축되고 있으나 산지출하물량이 적어 다음달 하순 본격적으로 봄무·배추 출하가 증가되기 전까지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환 대아청과 영업과장은 “지난해보다 가공업체의 산지구매는 줄어든 반면 일반 소비가 활발하다”며 “당분간 강세를 보이다 하우스 물량이 나오는 다음달이 돼야 가격에 변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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