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드론 영상을 활용해 벼 쓰러짐 피해 면적을 빠르게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 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벼 쓰러짐 피해 면적 산정 기술은 합성곱신경망(CNN)을 활용해 벼가 심겨진 유형에 따라 정상과 쓰러짐으로 구분하는 모델을 학습해 필지 단위로 피해 면적을 산정한다.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에 의한 벼 쓰러짐 발생 시 피해 면적과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농가 피해 규모 산정, 수매량 조절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지금까지는 벼 쓰러짐 피해 정도를 전문 인력에 의해 육안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고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해 현장 피해 상황을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분석은 벼 쓰러짐 피해 면적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피해 규모를 산정할 때 근거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농진청이 지난해 전북 부안군 일대를 촬영한 필지 단위 영상을 분석해 기술을 평가해 본 결과 실제 피해 면적과 인공지능을 통해 예측한 면적 간 정확도는 95% 이상이었다.

실제 지난해 8월 태풍이 지나간 이후, 전북 부안군 일대 3필지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쓰러짐 피해 면적을 산출했을 때 예측 면적은 각각 4114㎡, 584㎡, 1132㎡로 실제 피해 면적인 4180㎡, 556㎡, 1075㎡와 5% 이내의 오차율을 보였다.

장재기 농진청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벼 쓰러짐 피해 면적 산정 결과는 향후 정책 결정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잡초·병해·환경 스트레스 등에 의한 피해 연구도 추진해 노지디지털 농업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