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최근 경제·시사·문화를 통틀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스마트 모빌리티.

모빌리티(Mobility)란 사전적인 의미로 사회적 유동성이나 기동성을 뜻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람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폭넓게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모빌리티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또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개념을 융복합해 자율주행차나 드론,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 등 각종 이동수단은 물론 차량호출이나 승차공유, 스마트물류,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 등 다양한 서비스 등으로 그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 모빌리티와 우리 농업·농촌은 어느 정도 연동성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최근 회자하는 자율주행차(Self driving car)’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로 스마트카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을을 비롯, 후측방 경보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등이 구현돼야 한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 농업기술에 있어 이미 인공항법시스템(GSP)을 이용한 승용이앙기나, 무인 자율 트랙터, 콤바인 등에 접목을 시도, 어느 정도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다.

또 하나, ‘드론(Drone)’이 있다. 무인비행기로 사람이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정한다는 점에서 무인항공기라고도 한다. 2010년경 군사적 용도로 시작해 최근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민간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농업에서도 무인방제를 비롯, 정밀농업분야에 전방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기술로 분류된다.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라는 개념은 전기 등 친환경 동력을 이용해 근거리나 중거리 주행이 가능한 소형 이동수단, 즉 전기스쿠터나 전동휠 등이 포함된다. 요즘 농가에서 흔히 많은 분 들이 타고 다니는 농용운반차나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전동휠체어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여기에 카셰어링(Car Sharing)이나 승차공유서비스(Redesharing Service) 등 한 대의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형태, 목적지가 같은 사람끼리 한 대의 차량에 탑승하거나 일종의 공유경제 서비스 등은 우리 농촌 현실에 매우 적합한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생각이다.

최근 콜드체인시스템을 포함한 농산물 물류시스템의 혁신 역시 사회적 유동성이나 기동성을 의미하는 스마트 모빌리티의 범주에 들어와 있다.

이렇듯 우리 농업·농촌 스마트 모빌리티는 그 연계성에도 불구,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업·농촌 스마트 모빌리티에 국내 업체들이 자본을 투여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생각이다

국내 모 업체는 최근 계열사를 통해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협약을 체결, ‘K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과 농업용을 포함한 스마트 모빌리티 라인업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농업용 모빌리티, 다목적 운반차, 미래농업을 대비한 AI 로봇 모빌리티 등 관련 분야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같이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는 지속가능한 우리 농업·농촌을 위한 필수요소로, 관련기업과 협업을 통해 정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선행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