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덕후 겨냥한 인절미 등
색다른 맛과 형태로 소비자 입맛 '홀릭'

'글루텐프리' 식품·건강 관심 높아져
쌀 가공식품 인기도 상승

민트초코·그릭요거트 인절미 등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 취향저격

맛과 식감 최대한 살린
채식주의자용 '쌀고기' 주목

캠핑족들 겨냥
물만 부으면 쉽게 조리가능한
발열떡국·쌀 김치전 인기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밀가루로 만든 국수, , 케이크. 맛에 끌려 양껏 먹었다가 속이 더부룩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테다.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때문인데, 최근엔 이러한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글루텐프리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쌀 가공식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과거 단순한 떡 정도에 그치던 쌀 가공식품은 최근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며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색다른 맛과 형태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들을 살펴본다.

전통 떡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쌀 가공식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 떡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쌀 가공식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떡 속에 뭐가 숨었나

민초파냐, 반민초파냐

이젠 떡 취향을 물을 때에도 이런 질문을 해야 하게 생겼다. 민초는 민트초코를 말하는 것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그렇다보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음식 취향을 물을 때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다. 이런 민트초코가 아이스크림, 음료에서 최근엔 떡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 도전정신 넘치는 떡은 현재 아우어 인절미가 개발, 판매 중에 있다. ‘민초 마니아들을 겨냥했다는 민트초코 인절미는 애초 예상보다 더 큰 인기를 끌며 아우어 인절미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간판스타 역할을 하고 있다.

노승훈 아우어 인절미 대표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다가 호불호는 있어도 마니아 층이 두터운 민트초코를 재료로 인절미를 개발하게 됐다민트와 초코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인절미의 맛과 선물 패키지의 감각적 디자인 때문에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민트초코 인절미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아우어 인절미의 민트초코 인절미. 독특한 간식을 찾는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어 인절미의 민트초코 인절미. 독특한 간식을 찾는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어 인절미는 민트초코 외에도 치즈케이크, 생크림 카스테라 등 다양한 맛의 인절미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그릭요거트 인절미까지 출시, 소비자 취향저격에 나섰다.

노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요구(니즈)와 소비 트렌드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상에선 다양한 업체들이 티라미슈·딸기·바나나·옥수수 크림, 블루베리 요거트, 초코 등 갖가지 소를 채운 떡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채식주의자용 쌀고기별미

떡 외에도 쌀은 종종 상상치도 못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곤 한다. ‘쌀고기가 대표적이다.

쌀고기? 쌀인지 고기인지 가늠할 수 없는 작명에는 그 이유가 있다. 바로 고기로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돈가스, 너비아니, 주물럭, 탕수육, 동그랑땡 등의 요리를 쌀을 이용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현미쌀을 가공해 만든 이 쌀고기들은 채식주의자나 체중관리 등을 위해 일부러 육식을 멀리하는 이들에게 말 그대로 신세계나 다름없다.

농업회사법인 ()하이즈는 세계 최초 쌀로 만든 고기라는 자부심으로 5가지 현미쌀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들은 하이즈 홈페이지 하이미소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동그랑땡을 제외한 4종은 한살림을 통해서도 판매된다.

고기와 완전히 같은 맛을 낼 수는 없지만 맛과 식감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최대한 높였다. 우리 쌀과 양파, 버섯, 콩 등 우리 농산물을 100% 사용하고 보존제, 색소, MSG 등 기타 첨가물이나 유해요소를 첨가하지 않아 건강식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 물만 부으면 뚝딱’...발열떡국·쌀 김치전

발열체가 있어 찬물로도 제품을 데워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참미푸드의 쌀 가공식품.
발열체가 있어 찬물로도 제품을 데워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참미푸드의 쌀 가공식품.

 

코로나19 장기화로 밀집도 높은 실내 활동보다는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며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쌀 가공식품들도 속속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따로 불을 피우는 번거로움 없이 물만 부으면 쉽게 조리가 가능한 쌀 가공식품은 특히 캠핑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 찬물로도 음식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참미푸드의 핫앤쿡제품 12종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뜨거운 물조차 필요 없어 더욱 더욱 편리성을 더한 핫앤쿡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김정훈 참미푸드 대표는 뜨거운 물을 부어야만 했던 기존 제품에 늘 아쉬움이 있어 지속적 보완을 통해 지금의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4~5년이 걸렸다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간편한 쌀밥 제품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참미푸드의 핫앤쿡은 최근 ‘2021 쌀가공품 품평회’ MD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대한민국 쌀가공품 톱(TOP)10’ 제품으로 선정돼 그 우수성과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번거로운 쌀 김치전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블록 형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번거로운 쌀 김치전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블록 형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김치를 썰어내서 적당한 반죽물에 섞어 부쳐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단축할 수 있게 만들어진 쌀가루 김치전 블록도 눈길을 끈다.

고려전통식품은 김치전을 네모난 블록 형태로 만들어, 물만 부어 부치면 뚝딱 김치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순도 김치전을 판매 중이다.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35호인 기순도 명인의 발효 숙성 간장김치와 무농약 쌀가루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은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명인의 김치전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무농약 쌀가루 35%를 사용해 글루텐프리 제품이며, 영하 40도 동결·진공·건조 과정을 거쳐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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