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배추값이 치솟으면서 중국산 김치·배추의 수입물량이 폭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중국산 김치 2205톤, 중국산 배추 3376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1~2월 중국산 김치는 수입실적이 없으며, 중국산 배추는 지난해 한해동안 2148톤 수입에 그쳤다.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김치 판매가격은 kg당 1100원 내외로 kg당 1500원대에 이르는 국내산보다 400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도 중국산은 한포기당 1000원 이하인데 비해 국내산의 경우 3배 이상인 3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광형 전국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실장은 “중국산 배추의 경우 품종이 국내산과 같거나 비슷해 원산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계 기관은 원산지 표시 준수 여부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김치나 배추 수입물량이 급증한 것은 국내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김치에 대한 장기적인 종합대책이 요구된다”며 “김치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김치에 들어가는 양념채소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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