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메탄가스 측정 ‘환경센서’ 2000여 농가에 무상 보급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축우 이력관리 플랫폼 구현
라이브케어 1호 농장 개소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진출 본격화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메탄 가스 측정 환경센서’.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메탄 가스 측정 환경센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축산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메탄가스 및 온·습도 측정 환경센서를 올해 2000여 곳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내년까지 약 2만 농가에 확대·설치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국제 사회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조에 따라 유라이크코리아의 ESG 경영 방향으로 환경센서 개발을 2018년부터 추진해 왔고, 축산업계의 지구온난화 가스 감축에 도움이 될 환경센서를 다년간 연구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환경센서 개발로 이목 집중

이번 환경센서 개발은 기존 바이오캡슐 기반의 가축 헬스케어를 통한 동물복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농가의 환경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환경센서는 간편하게 축사내 기둥 또는 벽에 거는 방식이며, 온도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125, 습도는 0~100%, 메탄은 0~5000ppm까지 측정해 24시간 축사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측정된 값은 사물인터넷(IoT)에 주로 사용되는 통신 로라(LoRa)망을 통해 클라우드에 전송되며, 농장 사용자들은 기존 라이브케어 어플리케이션(APP)을 통해 온도, 습도, 메탄량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유라이크코리아는 메탄 관련 특허인 가축의 반추위 내 메탄가스 측정을 위한 생체정보 캡슐 및 측정 방법’(특허번호 10-2112177)을 등록했고, PCT 출원(PCT/KR2021/004103)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서울대학교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메탄 측정 기능을 탑재한 바이오캡슐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스마트축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서 친환경과 동물복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축산ICT로 인정받고 ESG 경영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라이브케어

라이브케어 블록체인 농장 현판을 든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
라이브케어 블록체인 농장 현판을 든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

이와 함께 유라이크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축우 이력관리 플랫폼 구현을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우 농장에 '블록체인 라이브케어 1호 농장'을 개소하고 글로벌 푸드테크(FoodTech)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스마트축산 기술인 라이브케어 솔루션을 활용해 가축의 생육 단계에서부터 출하, 육가공, 유통 단계까지 관장할 수 있는 축산물 이력추적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건강과 좋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로 이미 유럽 등에서는 투명한 식품정보 공개를 우선시해 유럽내 유통되는 식품에 클린라벨(Clean Label)을 부착할 정도로 식품 이력의 투명성을 중시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글로벌 테크기업 IBM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주요 식품 제조사, 유통, 도소매 체인 등이 연합한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 시스템을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라이크코리아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축산물 안전에 대한 걱정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첫 한우 농장 개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국내 500호 대상 비육우 10만 마리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된 개체별 이력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경구투여형 바이오캡슐을 통해 개체별 체내에서 안정적인 생체정보 수집이 가능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블록체인 서버로 안전하게 전송돼 관리된다외부 부착형 이표와는 달리 위·변조가 불가해 개체 이력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 주요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Global FoodTech Market) 규모는 2027년까지 약 342조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라이크코리아는 보유한 가축 바이오데이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센서 기술 등을 접목한 통합 신규 플랫폼 사업을 필두로 축산 헬스케어 부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까지 케어해 향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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