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콘텐츠로 꽃 문화 확산
꽃 구독서비스 새로운 트렌드로
꽃의 생활화 위한 프로그램 운영
오는 27일 양재플라워페스타 열어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배수영 기자]

“올해 개장 30년을 맞은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1991년 6월 26일 국내 화훼유통 원활화와 화훼농가의 안정적인 판로제공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기준 전국 6개 화훼공판장 거래액 1969억 원 중 56.4%인 1111억 원이 거래될 정도로 국내 최초·최대의 화훼류 공영도매시장입니다.”

이은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장은 지난달 23일 취임 이후 서울 마포구 관내 복지시설과 연계해 사회소외계층 등과 진행하고 있는 꽃 나눔 시범사업을 점검하고 화훼업계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 센터장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꽃 소비 트렌드와 aT화훼사업센터가 일상 속에 꽃 문화 정착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코로나19 이후 절화 생산과 소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달 말 기준 화훼공판장 경매실적은 지난해 대비 29.4% 증가한 544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절화류 생산은 꽃 수입 증가, 묘종구입비·인건비·자재비 상승,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력 확보 문제, 외국인 노동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산지를 중심으로 원예농산물로 작목을 전환하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늘며 감소하고 있다. 절화류 재배면적은 2005년 2597ha에서 지난해 1224ha로 50% 이상 줄었다. 소비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웨딩, 종교꽃꽂이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분위기이며 개인 취향의 꽃 소비와 비대면 꽃 배달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꽃 구독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마켓컬리, 쿠팡 등을 통한 인터넷 판매가 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꽃을 통해 위안과 치유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꽃을 구매하는 이용자가 증가했다.”

# aT가 일상 속 꽃 문화 확산과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특수학교 대상 1학급 1꽃병 지원, 지자체·공공기관·민관기업 등의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구매와 연계한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꽃의 생활화를 위해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교과과정과 연계한 꽃 생활화 체험교육과 장애인·노인·저소득층·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위해 원예치료프로그램도 확대 운영 중이다. 올해는 ‘나愛(애) 꽃을 피우다’라는 슬로건을 선정하고 꽃이 선물용이 아닌 나를 위한 꽃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카카오채널 꽃 뉴스레터 발행’, ‘제3기 꽃청춘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꽃과 관련된 체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화훼업계 종사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양재플라워페스타가 오는 27일부터 열리는데 주요 프로그램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페스타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화훼업계 종사자와 소비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소비자들에게는 꽃꽂이 클래스뿐만 아니라 꽃차, 베이킹 등 일상생활에서 꽃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클래스를 구성했다. 올해는 공판장 개장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한국 꽃꽂이 전시회를 개최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꽃꽂이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화훼공판장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에게 가드닝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 속 꽃 활동 공모전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준비했다. 또한 어려운 동네 꽃집 사장님들을 위한 꽃집 운영 노하우 특강과 예비 꽃집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상담회 등을 운영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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