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9일 수요일 치러진다. 지난 19대 대선이 18대 대통령의 탄핵으로 계획보다 빠른 2017년 5월 9일 실시되면서 이렇게 됐다. 내년에는 지방선거도 6월 1일 수요일에 열린다. 바야흐로 정국은 선거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축산관련단체 중 상당한 규모를 갖춘 대한한돈협회의 경우도 제20대 회장 선거가 다음달 12일 화요일 치러진다.
 

도별 대의원과 임원 등 모두 212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대의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이번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손종서 후보, 기호 2번 장성훈 후보, 기호 3번 손세희 후보, 기호 4번 이기홍 후보는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며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선거 운동에 한창이다. 
 

4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한돈협회장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 못지 않게 치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선거를 간단히 살펴보면 3파전으로 치러졌던 제17대의 경우 전체 대의원 173명 중 모두 164명이 투표에 참여해 94.8%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당시 이병모 후보가 95표를 얻어 57.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8대 선거는 경북과 경기지역 후보가 출마하면서 2파전으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체 대의원 183명 중 175명이 투표하면서 95.6%의 투표율을 보였고 개표결과는 61.7%의 득표율로 108표를 얻은 이병규 후보가 당선됐다.

2017년 10월 26일 치러진 19대 선거에선 출발은 4파전으로 시작했지만 전북지역의 후보가 선거 운동 기간 막판에 전격 사퇴하면서 92표(득표율 47.2%)를 받은 하태식 후보가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을 비롯해 이번 선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20대 협회장이 중앙회와 지부(지회), 농가들을 위해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다양한 요구들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게시판은 물론 지역별 의견을 취합한 결과 유통, 방역, 환경, 인력, 조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16일 현재 30~40가지의 깊이 있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냄새와 가축분뇨처리,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유발, 보편적 동물복지 기준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8대 방역시설, 구제역 백신접종과 이상육 발생, 후계인력 육성, 외국인 노동자 대책, 한돈혁신센터 운영, 한돈자조금 운영, 한돈과 수입 돼지고기 차별화, 중앙회와 지부의 상생발전, 중앙회 조직 강화와 전문성, 규제 입법 등의 현황, 문제, 대책 등과 관련해 후보자들의 대응, 계획 등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후보자 중 일부는 협회장이 되기 위한 토론회 등의 질문이 박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보는 것같이 만만하지 않다는 솔직한 심정을 표하기도 한다. 이는 이번 20대 한돈협회장에 거는 현장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협회장 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대의원들은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단순 나열식이 아닌 우선순위를 고려한 내실 있는 공약인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두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제20대 협회장 선거가 검증과 경쟁은 치열하되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한돈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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