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정기·수시 출자사업으로
농식품펀드 1446억 조성
농식품 기업 성장 선순환 효과

지역 투자지원센터 개소 등
비수도권 투자생태계 조성에도 박차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1인가구 증가, 환경·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패턴 확산 등에 따라 농식품 분야에서도 미래기술 개발, 그린바이오, 온라인 플랫폼 등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사업화에 도전하는 창업·벤처 활성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멘토링이나 자금조달 지원 등 공공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특히 농식품 분야에서는 농식품경영체의 성장을 위한 필수 사업자금을 외부 투자 방식으로 조달할 수 있는 농식품펀드(민관공동출자펀드)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펀드의 역할과 기대 효과 등을 알아보고 농식품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한 농금원의 다양한 활동을 들여다본다.

 

# 농식품펀드 발판...기업 쑥쑥성장

농식품펀드는 농식품산업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조성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이하 농식품모태펀드)의 출자금과 민간자금이 합쳐져 결성돼 우수한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운용하고 있다.

 

농금원은 올해에도 농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1446억 원(농식품모태펀드 917억 원, 민간자금 529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2010년 출범 이후 농식품펀드의 누적 조성규모는 14894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조성된 농식품펀드는 성장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농식품경영체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농식품경영체는 이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매출과 고용 증가 등 다양한 성과와 투자 수익을 창출하면서 농식품기업의 성장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토마토 생산 농업회사법인 우듬지팜()4곳의 농식품펀드에서 총 90억 원을 투자받아 지난해 65000에 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유리온실을 추가로 준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1894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320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직원도 80명으로 4배 증가했다. 우듬지팜은 올해 총 6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 농식품산업 미래 성장동력 키워내

농금원은 이밖에도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며 농식품산업 투자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농식품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인 그린·디지털 뉴딜에 발맞춰 정기출자사업을 통해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탄소중립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수목적펀드도 새롭게 조성했다.

그린바이오펀드는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 의약품 등 그린바이오 5대 산업부문을, ‘스마트농업펀드는 차세대 스마트팜 시스템, 농업용 로봇 무인화 등 스마트팜 기술과 탄소중립 5대 부문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한다.

수시출자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 7월과 9월에 있었던 1·2차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3개의 운용사가 선정됐고, 농금원 출자금 310억 원, 민간출자 226억 원으로 총 536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의 운용사가 추가로 선정됐다.

일반펀드는 농림축산식품산업 분야 전반에 투자하며, 특히 그린바이오와 스마트농업 분야 투자 시 인센티브를 부여해 미래 선도 분야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특수목적펀드인 세컨더리펀드는 올해부터 출자자의 지분도 인수할 수 있도록 주목적 투자대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민간 출자자의 출자 부담 완화는 물론 농식품 투자의 중간회수시장 활성화와 선순환 투자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유망한 농식품창업기업에 대해 초기 사업자금 투자와 함께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등 성장을 위한 보육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는 창업보육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 지역 우수 경영체 발굴·성장 지원

가온누리 인베지움 지역센터 개소식 모습
가온누리 인베지움 지역센터 개소식 모습

 

농금원은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농식품경영체 육성 지원과 비수도권 지역의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등에도 힘쓰고 있다.

농금원은 지난해 11월 농식품투자지원센터인 가온누리 인베지움을 설립해 농식품경영체에 대한 투자상담·컨설팅 등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체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1일에는 전북 익산에 가온누리 인베지움 지역센터를 개소해 지방에 소재한 농식품경영체도 보다 편리하게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센터는 비수도권 지역 농식품경영체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경영체의 접근 편이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농식품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수 경영체 발굴과 경영체-투자자 간 정보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금원은 익산시와 우수 농식품경영체 발굴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비수도권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농금원은 익산시와 우수 농식품경영체 발굴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비수도권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농금원은 최근 전북 익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의 우수 농식품경영체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경영체의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지원하며 투자정보 교류를 확대하는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금원 관계자는 농식품모태펀드가 농식품경영체의 건전한 성장과 농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마중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한편 투자를 통해 우리 농식품경영체의 경영 선진화와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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