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남 남해군 세존도가 선정됐다.

세존도는 남해군의 남쪽 끝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육지에서는 직선거리로 25km 정도 떨어져 있다.

섬은 뾰족한 기암괴석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해룡 두 마리가 몸을 비비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성벽처럼 보이기도 한다. 섬의 한가운데에는 세존도의 가장 큰 특징인 남과 북을 관통하는 두 개의 바위 구멍이 있다. 이 바위 구멍은 ‘씨 아치(sea arch)’라고 불리는데 파도에 의해서 생긴 해식동굴이 더 침식되면서 아치 모양의 구멍이 된 것이다.

세존도는 불교와 인연이 깊은 섬이다. 옛날 세존(석가모니의 다른 이름)이 남해 금산 상봉에서 득도를 한 후 돌로 배를 만들어 타고 쌍홍문을 지나 세존도의 바위섬을 뚫고 지나갔다고 하는데 그 때 돌배가 지나간 흔적이 바로 금산의 쌍홍문과 세존도에 있는 2개의 동굴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존도라는 섬 이름도 이 때 세존이 섬에 머무르다 갔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세존도는 기우제를 지내는 섬으로도 유명하다. 예로부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제일 먼저 서면에 있는 망운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그 후에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제물을 준비해 세존도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세존도에서 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한다.

세존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수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uii.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