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내 김 수출액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김 수출이 최초로 5억 달러를 넘어선 2017년 이후 최단 기간에 5억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올해 김 수출액은 지난해 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주로 반찬으로 소비된 반면 해외에서는 저칼로리 건강스낵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해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은 최근의 소비 경향에 부합되면서 건강식품으로서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2010년에는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데 그쳤지만 현재는 전 세계 112개 국가에 한국 김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그간 한국 김이 수출되지 않았던 북유럽의 라트비아, 핀란드에는 2017년부터 수출이 시작돼 지난해에 각각 30만 달러, 15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으로 수출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수출 국가도 지속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김 수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일본·중국·미국·태국 등 4개국을 중심으로 70% 이상 수출하는 구조였으나 최근에는 베트남, 러시아, 독일, 캐나다, 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특정 국가의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마른김, 조미김 모두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3300만 달러를 수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수출 4위 국가가 됐으며 독일은 전년 대비 약 92%가 급증하면서 수출 10위 국가로 떠올랐다. 또한 브라질(323만 달러), 멕시코(285만 달러) 등 중남미 지역과 이스라엘(85만 달러), 아랍에미레이트(66만 달러) 등 중동 지역에도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국 김의 소비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한국산 김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전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산 김이 세계 일류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 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김 산업을 수산분야의 주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 오는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앞으로 김 산업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김 산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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