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인천삼산농산물도매시장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1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2011년부터 삼산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모사업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달 1차 서면평가, 이달 2차 전문가 실사와 사업자 발표 등의 평가를 거쳤으며 사업의 필요성, 도매시장의 성장여건, 지자체 의지·계획의 적정성, 현대화와 연계한 운영개선 등 종합적인 실사를 통해 삼산도매시장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589억 원의 30%인 17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지난 5월 청과물 증축 8540㎡, 구근류경매장 신축 1만4900㎡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시설현대화사업 사업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한편 2001년 5월 개장한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개장 당시 12만2000톤의 거래량을 시작으로 2014년 21만7000톤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16만5000톤을 취급했다. 

또한 개장한 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시설물이 급격히 노후화되고 판매·저장시설의 부족·주차시설과 물류 동선의 재정비 등 시설현대화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앞으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규모가 결정된다.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4년 경 착공될 예정이며 도매시장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4단계 순환방식으로 약 2년의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 3기 신도시 2개 지구(인천계양, 부천대장)에 인구 약 8만7000명 규모의 개발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앞으로 인구증가 등으로 농산물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서북부권역에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도매시장으로서 농산물 유통에 한발 더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시장 환경·시설 개선으로 농산물 유통체계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개장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인천시뿐만 아니라 도매시장 인근 지역 시민에게도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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