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날도 많고 하루에 1~2명 정도 나올 정도로 지난달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가락시장 종사자의 코로나19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은 영향도 있겠지만 2~3일에 한 번 이뤄진 선제검사와 철저한 방역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된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가락시장의 출입문에서 온도체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종사자들의 지적, 시장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했을 때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반론 등 관리주체와 종사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결론은 그만큼 방역수칙 준수와 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국 공영농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원예농산물의 절반 가량이 유통되는 가락시장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출하자와 시장종사자들 모두 피해를 봤다. 연일 확진자 증가 보도로 인해 고객들은 가락시장 방문을 꺼렸고 반입된 농산물은 제대로 분산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식자재 소비 감소로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중도매인들의 판로가 줄어든 시점에서 발생한 확진자 급증이라 피해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고정출하처를 변경한 출하자들은 수취가격이 하락했다고 울분을 토했고 추석 대목을 위해 준비했던 농산물을 제 때 팔지 못해 폐기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 휴장일을 앞당기며 방역에 매진했고 시장 종사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의식도 높아졌다. 코로나19 검체 채취로 코를 너무 쑤셔서 코피가 나왔다는 중도매인들의 후문도 있다.

가락시장은 이달로 접어들면서 평소와 같은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가락시장에서 농산물을 구매했던 고객들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언제 또 늘어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가락시장을 다시 찾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관리 주체의 철저한 방역과 시장종사자들 모두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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