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디지털 기반 육종기술은 미래 육종 기술경쟁력의 핵심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고희종 서울대 교수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한국원예학회 제114차 추계학술발표회’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고 교수는 ‘디지털 기반 식물 육종 현황과 전망’ 강연에서 “디지털 기반 육종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기관과 관련 협회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며 “디지털 육종기술 개발을 위해 R&D 투자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6개 다국적 기업의 연간 종자 육종 R&D 투자가 3조7000억 원, 몬산토 한 기업만 봐도 1조7000억 원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R&D 예산 1370억 원에 민간기업을 합쳐도 1700억 원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 교수는 “작물별 유전체와 표준 형질 데이터의 공유를 위해 한 생물의 모든 표현형 특성을 말하는 페놈 데이터를 하루빨리 축적해야 한다”며 “여러 회사들로 합쳐진 페놈네트웍스에서 한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표준 환경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페놈 데이터를 조사해 기준으로 삼는다면 디지털 육종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디지털 기반의 육종기술을 위해 첨단 생명공학 육종 산물에 대한 규제가 철폐 또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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