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가래떡데이’, 국민적 행사로 자리매김

가래떡데이, 단순 쌀 소비 촉진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희망 나눔·사회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건강한 국민적 행사로 의미 더해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1111일은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데이.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인의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가래떡데이는 이러한 농업인의 날에의 의미를 되새기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6년 농림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과거 막대과자를 나눠 먹던 상업성 짙고 유래도 불분명한 기념일 대신 이제 1111일은 우리 농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국민 모두의 기념일, 가래떡데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1월 11일 가래떡데이가 국민들에게 점차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기념일로 인식되고 있다.
11월 11일 가래떡데이가 국민들에게 점차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기념일로 인식되고 있다.

 

# 막대과자 대신 이웃과 가래떡 나눔

1111일을 가래떡데이로 지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가래떡의 재료로 쓰이는 쌀은 오랜 기간 주식으로 이용되며 우리 국민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다양한 먹거리가 식탁을 꿰차면서 쌀 소비가 지속 감소하자 정부가 펼치고 있는 쌀 소비 촉진 활동의 일환인 셈이다.

가래떡이 쌀을 재료로 한 식품 중 국민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긴 숫자 1로 이뤄진 1111일에 긴 막대과자를 대신할 먹거리로 가래떡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이유가 어찌 됐든 벌써 올해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래떡데이는 단순히 쌀 소비 촉진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희망 나눔, 사회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건강한 국민적 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경제지주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여러분을 위한 희망의 헹가래떡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농업인과 시험, 취업 등으로 지친 친구나 자녀 등 응원이 필요한 이웃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 경제지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nhab_official)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가래떡 제품을 경품으로 증정하고, 참여 인원수에 따라 최대 4500kg의 쌀을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국 곳곳에선 가래떡데이를 맞아 취약계층에게 쌀, 떡과 함께 이웃의 정을 나누는 훈훈한 행사가 펼쳐졌다.

 

# 다채로운 이벤트로 행사 의미 배가

가래떡데이를 보다 친숙하게 알릴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들도 열렸다.

농협 경제지주는 지난 11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쌀 캐릭터 쌀이’, ‘백설이’, ‘긴떡이를 활용한 카카오톡 움직이는 이모티콘 167만 개를 배포했다.

지난해에도 큰 인기를 얻었던 쌀 캐릭터 이모티콘은 올해도 준비된 물량이 단시간에 소진되며 그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충북 음성군 대소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6일 방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래떡을 활용한 빼빼로 만들기 체험행사 부스를 열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거부감 없이 가래떡데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초콜릿을 묻힌 이색 떡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자체들도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큰 규모의 행사를 열기보다 시민들에게 가래떡을 나눠주는 등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했다.

기업들은 발빠르게 가래떡데이를 이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2019년부터 가래떡데이인 1111일을 떡볶이의 날로 정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2021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떡볶이 대잔치를 열고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한 밀키트 판매, 떡볶이 프랜차이즈 63000원 할인, 떡볶이 맛집 밀키트 최대 20% 할인 판매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가래떡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값비싼 브런치 안 부러운 가래떡와플

※이미지 :유튜버 ‘오손도손’
※이미지 :유튜버 ‘오손도손’

와플팬으로 여러 식재료를 눌러 구워내는 영상들이 유튜브나 SNS 등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먹다 남은 가래떡도 와플팬에 구워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으면 훌륭한 브런치(아침 겸 점심)로 재탄생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래떡을 와플팬에 적당히 구워낸 후 설탕이나 시럽을 뿌려 달콤함을 더하고 그 위에 딸기, 블루베리 등 과일과 생크림 등을 함께 얹어주면 끝. 여기에 시나몬 가루까지 뿌리면 카페에선 1만 원이 훌쩍 넘는 고급 브런치 부럽지 않은 가래떡와플이 된다.

가래떡 자체에 단맛이 많지 않으므로 다양한 맛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얹어 색다른 맛으로도 즐길 수 있다.

 

닭강정만 있나, ‘가래떡강정도 있다

※레시피·이미지 :유튜버 ‘이 남자의 cook’
※레시피·이미지 :유튜버 ‘이 남자의 cook’

닭강정에 들어가는 떡 몇 개에 감질나고 늘 아쉬웠다면 아예 떡강정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가래떡과 주방에서 자주 쓰는 기본 양념만 있어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가래떡 250g을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잘라 기름을 두른 팬에 굽는다. 양념은 고추장, 양조간장, 설탕 각 2/3큰술, 물엿 1큰술, 케첩 2큰술을 섞어 미리 만들어 둔다. 떡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팬 한쪽으로 밀어두고, 나머지 한쪽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양념장을 넣어 끓기 시작하면 가래떡과 함께 섞어 준다.

그릇에 요리를 예쁘게 담은 다음 호박씨나 해바라기씨, 땅콩 등을 고명으로 올려주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가래떡강정이 완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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